메뉴 건너뛰기

KDI, 석 달 만에 ‘1.6%→ 0.8%’
1% 제시한 IMF 전망보다 낮아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달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요 경제 전망기관 중 처음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부진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KDI는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관세 수준이 더 오를 경우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DI는 14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8%로 제시했다. 지난 2월 발표한 전망치 1.6%가 석 달 만에 반토막 났다. 주요 기관 중 가장 낮은 성장률(1.0%)을 제시한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보다 더 낮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IB)을 제외하고 경제 전망기관 중 0%대 성장률을 예상한 곳은 현재까지 KDI가 유일하다.

KDI는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배경으로 통상여건 악화를 지목했다. 관세 부과 등 대외 요인이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끌어내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2월 전망 당시에는 관세 인상이 이렇게 빨리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KDI는 미국이 광범위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데다 관세정책 불확실성도 이례적 수준으로 커지면서 수출여건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품 수출(물량 기준)은 전년 대비 0.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1.5%)보다 1.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내수도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가량 끌어내렸다.

KDI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따라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전망치는 중국에 30%, 캐나다·멕시코에 25%, 나머지 국가에 10%의 기본관세가 부과되고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는 현 수준이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산출됐다. KDI는 “미국이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고 상대국들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며 통상분쟁이 격화할 경우 한국 경제성장은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97 美반도체기업 AMD, 자사주 8조4000억원어치 매입키로… 주가 5%상승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96 소액대출 금리만 두 달째 올랐다… 생계 어려운 중저신용자들 ‘막막’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95 [대선참견시점] 이재명은 '사투리' 김문수는 '큰절' / 방탄복? 귀여우시네‥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94 "그런 낙타는 오랜만"…트럼프 감탄사 뿜게 한 '중동 극진 예우'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93 초등생에 폭행 당한 교사…오히려 아동학대 신고 당해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92 "계엄 사과" 이틀 만에... '5·18 진압' 정호용 영입하려 한 金캠프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91 고등학생 이어 초등학생도 교사 폭행…'적반하장' 학부모, 교사 고소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90 트럼프 "카타르항공, 보잉 160대 주문"… 280조원 규모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89 中 '반도체 굴기' 칭화유니 前회장, 사형·집행유예…재산 몰수 왜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88 ‘낙관도, 비관도 상상하기 어렵다’… 불확실성 직면한 韓 경제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87 中 '반도체 굴기' 칭화유니 전 회장, 사형에 집행유예…전 재산 몰수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86 김문수 선대위 ‘12·12 가담 5·18 진압’ 정호용, 고문 인선했다 취소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85 대만 루머로 끝났던 환율 쇼크…‘韓-美 비밀 협상’ 유출됐나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84 손흥민에 "돈 안 주면 임신 폭로" 협박한 남녀 2인조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83 카타르, 트럼프 방문에 '전투기·빨간 사이버트럭 호위' 환대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82 트럼프, '과거 현상금 140억' 시리아 대통령 손 잡고 나눈 대화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81 '라임 술접대' 검사 5년 만에 징계‥"특권 계급 선언"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80 [사설] 쏟아지는 현금 지원·감세 공약, 재원 마련 대책은 안 보인다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79 [사설] '성평등 공약' 실종에 막말까지…시대 역행하는 대선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78 김문수 측, 윤 자진 탈당론… 김 “윤이 잘 판단하실 것” new 랭크뉴스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