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열세를 보여온 대구·경북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필요하면 쓰는 것이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느냐"면서 실용을 강조하며 보수 표심에 호소했는데요.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 이재명 대선 후보는 경북 구미에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우리가 남이가?' 소리 안 해줍니까? 여러분. 재명이가 남이가?"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습니까? 필요하면 쓰는 거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거죠."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듯이 자신은 전국에 재생 에너지망을 구축하겠다는 에너지 고속도로 공약도 내놨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와 경북, 울산 등을 돌며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보수를 참칭하는 반동세력'이라고 비판하면서, 맹목적으로 정당을 지지하지 말고, '신상' 후보를 택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그들은 보수를 참칭하는 반동세력이에요. 상식적인 보수적인 세력이 진보라고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이른바 '흑묘 백묘론'도 꺼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제 신발에도 빨간색 들어있지 않습니까?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까만 고양이면 어떻고, 하얀 고양이면 어떻고…"
실용주의 외교관을 설명할 때는 굴종 외교 논란이 일었던 본인 발언을 일부러 거론하면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중국에도 '셰셰'하고 대만에도 '셰셰'하고… 다른 나라하고 잘 지내면 되지, 틀린 말 했습니까!"
공식 선거운동 전에도 영남권을 방문한 이 후보가 험지인 대구·경북을 먼저 공략한 것은 지난 대선 당시 20% 초반에 머물렀던 득표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깔린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구본원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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