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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 전청조. /뉴스1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옛 연인으로 자신을 51억 자산가·재벌 3세로 속여 수십억원을 편취한 전청조가 과거 교도소에서도 재소자들을 속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히든아이’에서는 3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로 복역 중인 전청조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방송에서는 전청조가 앞선 수감 생활 도중 재소자들을 속인 사례가 공개됐다. 앞서 전청조는 2020년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2018년부터 3년간 10여 명에게 약 3억원을 갈취해 실형이 선고됐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함께 수감 생활을 하는 사기꾼을 상대로 임신한 척 속여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편하게 지냈다”고 했다. 이어 “더 충격적인 것은 남자 교도소 재소자와 펜팔하면서 혼인 관계를 맺은 채 여자 교도소 내 외국인 재소자와 연애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또 본인 남동생 사진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자신을 남성이라 속여 결혼했고, 남성들에게는 여성으로 다가가 돈을 편취하는 등 상황에 따라 성별까지 바꿨다. 이처럼 본인을 ‘트랜스젠더’라고 칭한 전청조의 진짜 ‘성(性)’도 방송에서 공개됐다.

전청조의 성별 논란은 남현희가 2023년 8월 이혼 후 두 달 만에 재혼을 발표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교도소에서 나온 전청조가 펜싱 학원에서 남현희를 처음 만났고, 이후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당시 전청조는 본인을 51조원을 가진 재벌 3세 재력가로 소개했다.

하지만 남현희의 재혼 발표 후 온라인상에서 전청조의 성별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전청조가 성별을 바꿔가며 사기 행각을 벌여왔으며 그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의혹이었다.

권 프로파일러는 “처음에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펜싱을 배우러 왔을 때 본인을 여자라고 했다”며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는데, 신체 구조가 잘못 태어났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25세 때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의학적으로 고환 이식 수술이 가능한지 묻자, 권 프로파일러는 “당연히 현대 의학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남현희가 전청조를 믿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임신 테스트 양성 결과였다. 권 프로파일러는 “남현희가 임신 테스트 결과에서 양성 결과를 받았다. 남현희가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으려고 하면 전청조는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병원에는 안 가도 된다’고 얘기하면서 산부인과에 못 가게 막았다. 20차례가 넘는 임신 테스트기 결과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준 것은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장난감 임신 테스트기였다”고 했다.

이후 전청조는 남현희 주변 인물에 접근했다. 또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을 진행해 수강생과 지인 27명에게서 3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했다. 이 일로 기소된 전청조는 2023년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있다.

한편 전청조의 사기 공범 주장이 제기됐던 남현희는 수사를 진행한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하면서 의혹에서 벗어났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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