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에게 검찰이 검찰청사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날이 이번 주 수요일로 확인됐습니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인데요.
김 여사 측은 건강 등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하겠단 걸로 전해지는데, 검찰은 출석하지 않으면 2차 요구서를 보내겠단 입장입니다.
박솔잎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출석하라고 한 날짜는 이번 주 수요일 14일입니다.
김 여사 측에 검찰청사로 나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낸 겁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대선 때 명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명 씨는 또 김 여사가 지난해 총선 때는 김상민 전 검사를 김영선 전 의원 지역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지난달 29일)]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줘라.'"
김 여사 측은 검찰 출석 요구에 응할지 말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과 김 여사의 건강 상태가 안 좋다는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을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불출석 시 새로 날짜를 정해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고검이 재수사를 결정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도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평검사 2명을 파견받아 부장검사 등 검사 3명으로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여기서도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검찰은 4년 넘게 수사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 없이, 김 여사를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단 한 차례 출장 조사한 뒤 무혐의로 사건을 끝내 부실 수사 비판을 받았습니다.
최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공범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사건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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