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카타르 왕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용기로 쓸 항공기 기증할 예정"
트럼프 중동 순방 중 발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운용된 지 30년이 넘은 전용기에 불만을 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고가의 전용기를 선물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약 4억 달러(약 5,598억 원) 상당의 가치로, 수령 시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가장 비싼 선물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거세,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1기 때부터 '늙은 전용기'에 불만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카타르 왕실은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는 보잉 747-8 항공기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을 방문할 예정으로, 순방 중 카타르의 항공기 기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 받는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 소유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대체하게 된다. 현재 이용 중인 에어포스원은 연식이 30년이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전용기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실제로 보잉에 두 대의 전용기를 주문했다. 그러나 당초 2024년 받기로 했던 항공기는 2027년으로, 다른 한 대도 2028년으로 인도가 지연된 상태다. 카타르가 선물할 계획인 항공기는 새것은 아니지만, 연식이 12, 13년으로 기존 전용기보다는 짧은 편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선물, 법적·윤리적 문제 소지"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다. 트럼프 행정부는 선물 받는 항공기를 에어포스원으로 쓰다가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개인 전용기 '트럼프 포스원' 역시 1990년 초부터 운용된 오래된 항공기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대신해서 재임 중 선물 받은 항공기를 퇴임 후에도 계속 이용한다면 공직을 이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항공기 선물을 받는 것 자체가 법적, 윤리적 문제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덤 시프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분명한 외국수익금지조항 위반"이라면서 "노골적 부패"라고 주장했다. 외국수익금지조항은 미국 연방 정부 공직자가 의회 동의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 보수, 직책 등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에서 리조트 사업 등을 하고 있는 만큼 이해충돌 가능성도 있다.

카타르 정부 대변인은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항공기 이전 가능성을 놓고 카타르와 미국 국방부가 논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53 [속보] 코스피 2600 돌파…3월 27일 이후 46일만 랭크뉴스 2025.05.12
46852 전두환 얼굴 넣은 가방을 만들어 판다니···5·18재단, 알리에 “나치나 마찬가지” 항의 랭크뉴스 2025.05.12
46851 '선거법 위반' 김혜경 2심도 벌금 150만원…"각자결제 안 지켜"(종합) 랭크뉴스 2025.05.12
46850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항소심도 벌금 150만 원 선고 랭크뉴스 2025.05.12
46849 70억 원에 미국 영주권 주는 '골드카드' 진짜 나오나... 머스크 "테스트 중" 랭크뉴스 2025.05.12
46848 이재명, 떠난 洪에게 “가장 부담스런 상대…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랭크뉴스 2025.05.12
46847 이재명, 떠난 洪에게 “낭만 정치인… 가장 부담스런 상대였다” 랭크뉴스 2025.05.12
» »»»»» "전용기 바꿔달라"던 트럼프, 카타르서 5600억짜리 선물 받나 랭크뉴스 2025.05.12
46845 검찰, '공천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 14일 출석 요구 랭크뉴스 2025.05.12
46844 [속보] 검찰, 김건희 여사에 “14일 출석해 대면 조사 받으라” 통보 랭크뉴스 2025.05.12
46843 김문수 “나는 좌파도 해봤다… 가짜진보 찢어버리고 싶어” 랭크뉴스 2025.05.12
46842 [2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항소심도 벌금 150만원 선고 랭크뉴스 2025.05.12
46841 경찰, 허경영 구속 영장 신청… 준강제추행·사기 혐의 랭크뉴스 2025.05.12
46840 교사폭행 양천구 고3 '강제 전학' 중징계…교사들 심리상담 지원 랭크뉴스 2025.05.12
46839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2심도 벌금 150만원 랭크뉴스 2025.05.12
46838 “남진 콘서트 뒤풀이 20명 예약”… 신종 사기 전화에 분통 터진 창원 자영업자 랭크뉴스 2025.05.12
46837 ‘빅 텐트 무산’ 김문수 캠프, 3040의원 전면 배치… 공동선대위원장에 김용태 추가 랭크뉴스 2025.05.12
46836 “3년도 못 버티고 망했어요”…사장님들 가게 문 닫은 이유 1위 들어보니 랭크뉴스 2025.05.12
46835 [속보]‘법카 10만4000원’ 김혜경씨, 항소심서도 벌금 150만원 랭크뉴스 2025.05.12
46834 [속보] ‘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항소심도 벌금 150만 원 선고 랭크뉴스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