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일 오전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 한 남성이 두고 간 선물. 사진 부산경찰청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산에 사는 기초수급가정의 가장이 폐지를 팔아 모은 돈과 라면 등을 어려운 형편의 아이에게 전달해달라며 익명으로 기부했다.

지난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쯤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앞에 한 남성이 종이 상자를 놓고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지구대 경찰이 상자를 열어보니 손 편지와 함께 라면 한 박스·1000원짜리 지폐 35매·어린이용 바람막이 점퍼가 있었다.

손 편지에서 자신을 ‘세 아이 아빠’라고 밝힌 이 남성은 “첫째는 장애 3급이며 기초수급자 가정”이라며 “한 달 동안 열심히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땀 흘러가며 힘들게 모았지만 금액이 많지 않아 정말 죄송하다”며 “과자를 사려고 하니 금액이 모자라 라면 한 박스와 아기 바람막이 옷을 샀다”고 했다.

이어 “과자를 못 사 마음에 걸려 미안하다”며 “그래도 바람막이 옷을 입고 밖에 나가 신나게 뛰어놀고 웃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물을 사고 남은 금액은 얼마 안 되지만 맛있는 치킨이라도 사 먹었으면 한다”며 “어려운 아기 가정에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세 아이 아빠’라는 이름으로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 같은 방식으로 12번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바람대로 기부금품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지도록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할 계획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465 전주 제지공장 맨홀서 작업하던 5명 쓰러져···2명 심정지 랭크뉴스 2025.05.04
28464 김문수, 조희대 탄핵 추진에 “히틀러, 김정은보다 더 해” 랭크뉴스 2025.05.04
» »»»»» "과자 못 사 미안"…폐지 판 돈으로 라면 놓고간 '세아이 아빠" 랭크뉴스 2025.05.04
28462 민주당 “한덕수, 5·18이 폭동인가···광주시민 능멸하고 민주주의 무시” 랭크뉴스 2025.05.04
28461 SKT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2천만명 넘길 전망…교체 95만여명"(종합) 랭크뉴스 2025.05.04
28460 어린이날 오후 전국에서 약한 비 오락가락... 6일까지 비 랭크뉴스 2025.05.04
28459 “호남사람” 한덕수에겐 광주 “사태”…5·18 참배 막힌 이유 아시겠죠 랭크뉴스 2025.05.04
28458 맥없이 망가진 홈플러스… MBK, 기업가치 제고 위해 최선 다했나 랭크뉴스 2025.05.04
28457 SKT “오늘까지 ‘유심보호서비스’ 2천만 넘길 듯…유심교체 약 95만” 랭크뉴스 2025.05.04
28456 한덕수의 지울 수 없는 굴욕 ‘중국산 마늘 협상’…한, 이러고도 통상외교 자신하나 [산업이지] 랭크뉴스 2025.05.04
28455 ‘희대의 졸속재판’…법학 교수들도 “반헌법적 정치행위” 실명 비판 랭크뉴스 2025.05.04
28454 "내가 교황되고 싶다" 트럼프, 교황 복장 합성 사진 공개 랭크뉴스 2025.05.04
28453 김문수 "이재명 적반하장, 후안무치… 대법원장 탄핵은 히틀러보다 더해" 랭크뉴스 2025.05.04
28452 [속보] 민주 "이재명 잃지 않을 것…조희대 청문회·국정조사·특검 필요" 랭크뉴스 2025.05.04
28451 황금연휴 둘째날, 맑은 날씨가 도와주네요~ 낮 최고 23도 랭크뉴스 2025.05.04
28450 [속보] 민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국정조사·특검 필요" 랭크뉴스 2025.05.04
28449 “미안해, 그만해 달라” 애원해도 뺨 때려···‘송도 11년생 학폭’ 가해 중학생 입건 랭크뉴스 2025.05.04
28448 의원들이 끌고 '경기도 라인' 밀고… 김문수 대선 후보 만든 사람들 랭크뉴스 2025.05.04
28447 "차에 발 밟혔다"···암행순찰차에 보험사기치다 딱 걸린 60대 랭크뉴스 2025.05.04
28446 로봇 또 난동 '충격 영상'…팔·다리 마구 휘두르자 연구원 뒷걸음질 랭크뉴스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