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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정오뉴스]
◀ 앵커 ▶

이번 정부 조직개편에는 금융감독위원회 산하에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공공 기관으로 두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금융감독원 독립성을 침해하는 개편이라며 금감원 직원 수백 명이 검은 옷을 입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검은 옷을 입은 직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들이 외친 구호는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철회'와 '공공기관 지정 철회'.

앞서 지난 주말 확정된 정부 조직개편안에는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리고 이 아래에 금감원, 그리고 금감원에서 분리된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두기로 했습니다.

금감원 직원들은 '금융 감독' 기관에서, '소비자 보호'만을 위한 기관을 분리하는 게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직원]
"사실 영업 행위 감독과 금융 소비자 보호는 별개의 것들이 아닙니다. 전부 다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는 것들이고요."

또,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데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재정경제부로부터 인사와 예산 등을 통제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압력이 금융감독 실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한상진/금융감독원 검사역]
"독립성 보호, 전문성을 기르고 독립성을 유지해서 좀 더 정부의 정치권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금융소비자 보호에 치중하기 위해서 그랬던 거 아닙니까?"

아울러 정부조직 개편의 취지가 '금융감독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공공기관 지정이 그런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앞서 금감원과 금소원 분리에 유감을 표했던 이찬진 금감원장은 강하게 반발하는 직원들의 시위 속에, 굳은 표정으로 출근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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