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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뉴스데스크]
◀ 앵커 ▶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저는 지금 그린란드 누크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단을 가리지 않고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당사자인 그린란드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누크 시내의 한 전통 수공예 상점.

트럼프 대통령은 독재자라고 단언합니다.

[전통 수공예 상점 주인]
"이 세상에 더 많은 독재자는 필요 없어요."

동맹의 영토를 내놓으라는 요구가 어이없다며 웃지만 영토를 지키겠다는 의지는 분명합니다.

[전통 수공예 상점 주인]
"우리는 더 많은 민주주의와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그린란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주민들에게 돈을 나눠 준다는 말엔 모욕감이 치밀어 오른다고 말합니다.

[렌터카 업체 대표]
"(돈을 주는 건) 우리의 가치관에 맞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한 얼음의 섬 그린란드가 트럼프 때문에 지난 열흘 사이 전세계가 주목하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파니스 파파타나시우/그리스 기자]
"베네수엘라 사태에 이어 갑작스럽게 국제 정치의 뜨거운 이슈가 그린란드 누크에까지 번진 것 같습니다."

누크 시내에서 가장 큰 쇼핑몰.

요즘 없어서 못 산다는 인기 품목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창고 안에서 점원이 찾아온 건 딱 하나 남았다는 빨간색 모자.

[쇼핑몰 점원]
"마지막 남은 모자가 여기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인 빨간 마가 모자처럼 보이지만 정반대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쇼핑몰 점원]
"'이제 충분해, 더 이상은 안 돼'라고 쓰여 있어요."

옆면엔 MAGA, 마가라고 써있지만 미국을 쫓아내라(MAKE AMERICA GO AWAY)고 쓰여 있습니다.

미국을 쫓아내자는 모자가 하루에만 100개 넘게 팔려나갑니다.

말 그대로 없어서 못 살 정도입니다.

지난해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85%의 그린란드 주민들이 미국에 병합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돈으로 매수할 수 있다는 듯 말하고 있지만, 그린란드 주민들은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누크 하일만]
"우리는 의료혜택과 대학 교육 등 모든 것이 무료입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여기에 오면 아무 것도 무료가 아닐 겁니다."

영토 주권을 지킨다는 데에는 정치권도 여야가 없습니다.

MBC 취재진과 만난 그린란드 제1야당의 정치인.

돈으로 사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은 고려할 가치도 없다고 분노를 숨기지 않습니다.

[쿠노 펜커/그린란드 날레라크당 의원]
"나라를 판다는 것은 매우 어처구니없는 일이고, 사람을 판다는 것은 더욱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크 시내에서는 공개적으로 미국과의 병합에 찬성하는 주민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린란드 주민도 원치 않는 미국의 일방주의는 분열과 갈등만 키우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누크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누크)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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