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합병 이하의 결과, 생각할 수 없다"
나토 향해서는 "그린란드서 중러 몰아내야"
나토 향해서는 "그린란드서 중러 몰아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매릴랜드주 캠프스프링스의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캠프스프링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덴마크 간의 회담 직전 또 다시 영토 야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위계획 '골든 돔'에 그린란드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미국이 아니면 "중국과 러시아가 차지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그린란드는) 우리가 건설 중인 골든 돔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썼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리가 그린란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렇게(확보) 할 것이고,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썼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의 손에 들어갈 때 나토는 훨씬 강력하고 효과적인 군사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그 이하(미국의 합병) 이외의 결과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골든 돔'은 지난해 5월 공개된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 잠재적 적국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400~1,000기의 정찰용 인공위성과 200기의 공격용 인공위성을 띄우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나토가 덴마크를 압박해 그린란드에서 중러 양국을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정보당국이 지난해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와 북극을 향해 군사적 목표를 탐색하고 있다"는 내용의 한 미국 온라인 매체 기사를 공유하면서 나토를 향해 "덴마크에 당장 여기서 놈들을 내보내라고 전하라. 개썰매 두 대로는 안된다. 오직 미국만이 할 수 있다"고 썼다.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주둔중인 방어 병력이 '개썰매 두 대뿐'이라는 조롱성 발언을 반복하며 영토 할양을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덴마크와 그린란드 외무장관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담판을 짓기에 앞서 이뤄졌다. 회담에는 양국 외무장관 뿐 아니라 JD 벤스 미국 부통령도 참석할 예정인데, 그만큼 미국이 이번 사안을 주요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