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의원, 항철위 자료 공개
동체착륙 30초 뒤 둔덕에 충돌
동체착륙 30초 뒤 둔덕에 충돌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로컬라이저가 무너져있는 모습. 연합뉴스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사고 직전 속도가 최대 시속 374㎞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은 12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로부터 제출받은 ‘항공기 충돌 가속도 검토’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평균 속도는 동체착륙 지점에서 시속 374㎞에 달했다. 또 활주로 마찰 시작 지점에서 시속 374㎞, 둔덕 충돌 직전 시속 280㎞, 충돌 당시 시속 232㎞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영상 분석을 통해 사고기는 동체착륙 뒤 30초 만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둔덕에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속도를 토대로 충돌 당시 사고기 안에 있는 탑승객에게 가해지는 가속도는 최소 20G(Gravity·중력가속도 단위)이상이었다고 항철위는 예측했다. 또 충돌 직전에는 40∼60G 수준의 가속도가 가해졌을 것으로 예측됐는데, 충돌 직전 속도·직후 속도·충돌 지속 시간 등이 고려됐다.
정 의원은 “자료 해석은 전문가 영역이고 사고 원인도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사고 당시 충돌 속도와 가속도 분석자료를 확보해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일부 내용을 객관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항철위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로컬라이저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는 용역을 의뢰했는데, 시뮬레이션 결과 로컬라이저가 없었다면 동체착륙한 사고기는 일정 거리를 활주하고 멈춰 서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