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번째 키워드 '연 20~30% 신용카드 이자가 10%로?' 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카드금리를 10%로 묶겠다고 했는데, 이게 왜 월가를 뒤흔들 만큼 큰 이슈인가요?
[답변]
이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라 미국 금융산업의 핵심 수익모델을 정면으로 겨냥한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신용카드 금리는 현재 평균 21%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이 카드 금리는 리볼빙(부분결제), 할부·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신용을 이용한 모든 형태에 적용되는 '대출 비용'이라는 개념입니다.
JP모건의 카드 대출만 2,000억 달러가 넘고, 이 부문에서만 연간 250억 달러 매출이 발생합니다.
즉, 카드금리는 미국 은행들의 현금 창출기(Cash Cow)인데요.
트럼프가 10% 상한을 요구했다는 것은 은행 입장에서 보면 '수익의 절반 이상을 날릴 수도 있는 규제 폭탄'인 셈입니다.
그래서 JP모건, 씨티, 캐피털원 같은 카드사들이 즉시 긴장했고, 은행협회가 "가계와 소상공인이 피해를 본다"고 반발하는 겁니다.
[앵커]
카드금리를 낮추면 서민이 좋아지는 것 아닌가요?
왜 은행들은 서민이 더 피해를 본다고 반발하나요?
[답변]
이 논쟁의 핵심은 금리 인하냐, 접근권 박탈이냐에 문제입니다.
신용카드는 담보가 없는 대출이죠.
집도, 차도 잡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도율이 높은데요.
실제로 미국 카드 연체·부도율은 금융위기 때 10%를 넘었습니다.
만약 금리를 10%로 묶으면, 은행은 신용이 나쁜 사람에게는 아예 카드를 안 줍니다.
이렇게 되면 저신용·저소득층은 카드 대신 급전 대부업,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게 되는데요.
이게 은행들이 말하는 논리입니다.
금리를 낮추면 서민이 싸게 쓰는 게 아니라, 아예 못 쓰게 된다는 것이죠.
[앵커]
이 이슈가 왜 지금 터졌을까요?
정치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나요?
[답변]
이건 금융정책이라기보다 선거 전략입니다.
2026년 11월은 미국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미국 유권자의 최대 불만은 물가·이자·생활비입니다.
맘다니 뉴욕시 시장 왜 당선되었는지 분석해 보면 알 수 있는데요.
트럼프는 지금 ○ 집값 → 주택 정책 ○ 렌트비 → 주거 대책 ○ 카드이자 → 금융비용 을 동시에 건드리며 '생활비 대통령' 프레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카드 이자는 미국 가계가 매달 체감하는 가장 눈에 띄는 금융 고통이거든요.
그래서 이 발언은 월가 견제가 아니라 중산층·서민 표심 공략용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실제로 시행되면, 한국 금융시장과 가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우리도 비슷하게 따라갈까요?
[답변]
두 가지 중요한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먼저 '환율·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카드 금리가 10%로 묶이면, 미국 은행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됩니다.
만약 시장이 '정책 리스크(은행 수익성 훼손 + 규제 불확실성)'로 받아들이면 글로벌 금융주가 흔들리고 위험회피 심리가 상승합니다.
달러 강세/원화 약세 쪽 변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단기).
카드사·은행의 '수익모델' 논쟁이 한국에서도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의존도 급증 상태인데요.
만약 미국이 '카드금리 상한제'라는 길을 연다면 한국 정치권에서도 "왜 우리는 카드 이자가 이렇게 높냐?"는 압박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즉, 미국 카드금리 전쟁은 한국 금융정책과 가계부채 논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법정 최고 이자율(대부·이자상한 논쟁의 기준)이 20% 수준이며, 추가 인하 논의가 반복적으로 등장해 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카드 관련 대출·리볼빙 금리가 법정 상한에 근접한 구간입니다 (예를 들어, 국민카드 리볼빙 현재 최고 금리 19.95%, 평균은 17.45%).
즉, 한국에서도 비슷한 정책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미국처럼 1년 동안 10%로 상한을 두는 논의가 나올 수도 있는데요.
자본주의 꽃이라는 미국에서 이런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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