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김병기·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매우 불미스런 사건이 터졌다”며 “사건 연루자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했고, 앞으로도 당에서 취할 수 있는 상응한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경찰도 한 점 의혹이 없이 신속하게 철저하게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며 “환부를 도려내겠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리의 유혹은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원천봉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중앙당에 구성될 공천신문고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클린 선거 암행어사단’을 발족해 선거비리 적발 즉시 당대표 직권으로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6·3 지방선거에서도 ‘열린 공천 시스템’을 통해 민주적이고, 깨끗한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예비후보 자격검증위에서 철저하게 부적격자를 걸러내겠다”며 “이런 혹독한 과정을 통해 예비후보 자격을 획득한 후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두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후보자가 많으면 두 개조로 나눠 100% 권리당원으로 1차 예비경선을 한 다음, 그 후 2차 본경선(권리당원 50%·일반 국민 50%)로 후보를 확정한다는 것이다.
또 정 대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경선 관련 재심위원회는 중앙당에 구성하고, 광역의원, 기초의원은 각 시·도당 재심위를 구성해 활동한다”며 “각 시·도당이 민주적이고 투명한 공천이 될 수 있도록 중앙당에서 철저하게 관리감독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자신의 대표 공약이었으나 지난달 당내 투표에서 부결됐던 이른바 ‘1인1표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에 맞게 당도 완전한 당원 주권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1인1표제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원 주권을 강화하겠다며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를 추진한 바 있다. 여기에는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때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현행 ‘20 대 1 미만’에서 1 대 1로 변경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내에선 대의원 표에 가중치가 없어지면, 영남 등 민주당 권리당원이 적은 지역의 대표성이 약화되고, 강경 당원 입김이 세지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지난해 12월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이 부결됐고, 정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