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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앵커]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고 장덕준 씨의 과로 실태를 축소하려 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 쿠팡이 이런 일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장 씨가 일하다 사망했는데도, 사고로 숨진 직원이 한 명도 없다고 미국 금융당국에 보고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류센터 야근을 마친 장덕준 씨가 숨진 건 2020년 10월.

2021년 2월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로 판정합니다.

같은 해 3월,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합니다.

장 씨의 사망은 상장 다섯 달 전, 산재 인정은 한 달 전이었습니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021년 연례보고서를 확인해 봤습니다.

쿠팡의 안전 시스템은 세계 최고라고 설명하며, 지금까지 사고 사망은 한 명도 없다고 명시합니다.

물류센터에서 최소 1명 이상이 숨진 2022년에도 똑같이 보고합니다.

눈에 띄는 건 쿠팡의 자체 분류법입니다.

'업무 관련'과 '사고 관련' 사망을 구분한 뒤, 사고사 '0명'이라고만 밝히고, 업무 관련 사망은 언급 자체를 안 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규정상 사망자 수 공개가 의무는 아니지만, 쿠팡은 보고서에 직원 사망이 전무하다고 인식되기 쉬운 '표현'을 쓴 겁니다.

[손동후/미국 변호사/쿠팡 집단소송 대리 : "측정 기준을 지나치게 좁게 설정하고, 중요한 맥락을 누락함으로써 투자자를 오인하게 할 수 있는 공시로 평가될 여지가 크며…."]

10-K로 불리는 이 연례보고서는 허위나 기만적 공시로 판명되면, 민사뿐 아니라 형사·행정 책임도 져야 합니다.

쿠팡이 최근 5년간 한국 정부에 발생 신고한 산업재해는 9천9백여 건.

그런데 미국 공시에는 자체 분류한 사고사가 없다고만 밝힌 겁니다.

쿠팡은 "당시까지 쿠팡과 자회사 사업장에서 산재 '사고' 사망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덕준 씨 산재는 산재 '사고' 사망이 아니란 취지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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