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특혜와 비위 논란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의원직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에 사과하며 자진 사퇴했습니다.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특혜와 비위 의혹 속에 더이상 정부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겁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 원내대표는 사퇴 결정이 책임 회피가 아닌, 시시비비를 가려 더 큰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월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6개월 만에 집권 여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전 쿠팡 임원과의 고가 오찬 의혹, 대한항공 제공 숙박권 이용 논란,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보좌진을 통한 자녀의 업무지원 의혹 등이 제기되며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어젯밤, 2022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 간사 시절 강선우 의원측의 1억 원 수수 의혹을 묵인했다는 의혹까지 터져나오면서, 결국 거취를 결단한 거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사퇴는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최은석/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김병기 원내대표와 그 가족들이 했던 여러 가지 갑질이나 또 청탁금지법 관련된 여러 가지 지금 의혹들 이런 거 감안하면 이건 원내대표의 사퇴를 떠나서 의원직 사퇴까지…."]
강선우 의원 측의 지방선거 당시 1억 원 수수 의혹과 이후 시의원 공천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금품 전달 사실을 알고도 즉각적인 반환이나 공천 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당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비리를 은폐하는데 동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개혁신당은 김병기 원내대표 사퇴는 강선우 의원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꼬리 자르기라며, 두 의원 모두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