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랭크모어

지난 9월30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감식 관계자들이 불이 붙었던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30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감식 관계자들이 불이 붙었던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됐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709개가 30일 모두 정상화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을 기점으로 국정자원 대전센터(본원)와 대구센터의 행정정보시스템이 모두 복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26일 국정자원 대전센터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이설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센터 내 전체 709개 시스템이 마비됐다. 화재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 본체와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원을 상당수 차단하지 않은 채 배터리 이전 작업을 하다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국정자원 측은 화재 초기 진압이 어려워지자 물리적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해 전원을 차단해 행정시스템을 셧다운시켰다.

정부는 마비된 시스템 709개 중 본원인 대전센터에서 693개 시스템을 복구하고, 나머지 1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로 이전해 복구를 마쳤다. 복구 과정에서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과 국정자원 관계자 4명 등 19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이재용 원장과 행안부 디지털정부 총괄 책임자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행안부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요 행정시스템 이중운영체계 구축과 배터리, 전기, 항온항습 등 데이터센터 설비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중 주요 시스템은 ‘액티브-액티브’ 방식의 재해복구(DR)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액티브-액티브 DR은 두 개 이상의 시스템을 동시에 활성화해 운영하는 재해복구 방식이다.

행안부는 화재 발생 95일 만인 이날 모든 시스템이 복구됨에 따라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해제하고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대응 체계를 종료했다. 또 대응 체계 종료 이후에도 시스템을 관리하는 각 부처 중심으로 소관 시스템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 시 관계기관 간 협조 체계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아울러 민간에 비해 미흡했던 공공 데이터센터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재난상황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재해복구 체계를 전방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일상 속 불편을 감내하며 정부 대응에 협조한 국민과 밤낮 없이 복구작업에 매진한 관계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정부는 국가정보자원 관리체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399 "응급 환자 못 받는다"던 병원…의사가 전화기 드니 상황이 달라졌다.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98 “주사 맞고 꾹 누를 필요 없어지나?”…KAIST, ‘1초 지혈 기술’ 개발.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97 “이 중에 ‘보수’, 또 있나?” 갑작스런 호명에 ‘깜놀’ [현장영상].txt new 뉴뉴서 2025.12.30 0
43396 등심 단면적 171㎠… 제주도 최고 기록 한우 출하.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95 개발도 안 끝난 전차를 수출? K2 전차, 독일 꺾고 튀르키예 선택 받은 비결은.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94 [속보] “삼성, 美서 中공장 반도체 장비반출 승인받아”.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93 쿠팡 전·현직 대표 “고 장덕준씨 사망에 진심으로 사과”.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92 [속보] 정청래, 윤리감찰단에 '1억 수수 의혹' 강선우 진상조사 지시.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91 X-ray 쏘자 '코카인 벽돌 300개'…부산항 마약 몰린 이유 알고보니.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90 [속보] 정청래, ‘공천 헌금’ 의혹 강선우 윤리감찰 지시.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89 점점 얻기 어려워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네이버 포인트 전환 비율도 조정.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88 배꼽 없이 태어난 딸이 가르쳐준 것… 말라위 6000명의 ‘파파·마마’ 된 부부.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87 현직 검사 "검찰청 폐지는 위헌" 헌법소원 제기.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86 현직 검사 “검찰청 폐지는 위헌” 첫 헌법소원 제기.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85 이 대통령, 이혜훈 논란에 “잡탕 아닌 조화로운 무지개 만들자는 것”.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84 [속보] 정청래, ‘강선우 1억 수수 의혹’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83 [속보] 與 원내대표 보궐선거 1월 11일…최고위원 선거와 같은 날 실시.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82 [속보] “삼성, 미국서 내년 中공장 반도체 장비반출 승인받아”.txt new 뉴뉴서 2025.12.30 0
43381 [속보] 정청래, ‘1억 수수 의혹’ 강선우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80 [속보] “삼성, 美서 中공장 반도체 장비반출 승인”.jpg new 뉴뉴서 2025.12.3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