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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말 연휴를 맞은 미국 전역이 기록적인 폭설과 폭우에 동시에 휩싸이면서 항공 교통이 대혼란에 빠졌다. 미 동부는 4년 만의 최대 폭설이, 서부는 이른바 ‘대기천(Atmospheric River)’ 현상에 따른 기록적 폭우가 이어지며 수천 편의 항공편이 결항·지연됐다.

26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미전역에서 결항된 항공편은 1100~1500편에 달했고, 지연 항공편은 3800~6000편으로 집계됐다. 특히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라과디아, 뉴어크 리버티 공항 등 3대 공항에서만 800편 이상이 취소되며 연말 귀경길이 사실상 마비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겨울 폭풍 속에 차량들이 브루클린 브리지를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겨울 폭풍 속에 차량들이 브루클린 브리지를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북동부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뉴욕에는 최대 10인치(약 25㎝)의 폭설이 예보됐는데,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겨울폭풍 비상령을 선포하고 제설차를 총동원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폭설 이후에도 주말 내내 강력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천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이트우드에서 잔해가 땅을 뒤덮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대기천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이트우드에서 잔해가 땅을 뒤덮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동부가 눈과 싸우는 동안 서부 캘리포니아는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며 도로 침수와 정전 사고가 발생했고, LA 소방당국은 강 범람 신고에 따른 구조 활동을 벌였다. 산타바바라 공항은 활주로 침수로 한때 운영이 중단됐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돌발 홍수 우려로 웨이모의로보택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폭우로 교통 혼잡이 빚어진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101번 프리웨이 모습.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비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는 최대 6인치(약 15㎝), 산악 지역에는 이보다
폭우로 교통 혼잡이 빚어진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101번 프리웨이 모습.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비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는 최대 6인치(약 15㎝), 산악 지역에는 이보다 최대 3배 많은 강수량이 기록되면서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가 이뤄졌다. EPA=연합뉴스

항공사들은 북동부 주요 공항을 오가는 항공권에 대해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는 여행 경보를 발령했지만, 연말 성수기인 만큼 좌석 부족으로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12월 말까지 항공 대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여행객들에게 항공사 공지 확인과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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