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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 14일 '대학 통합'에 합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 14일 '대학 통합'에 합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통합 의과대 출범을 전제로 한 국립 목포대와 국립 순천대의 통합이 순천대 학생들의 반대로 좌초된 배경에는 ‘김대중대’와 ‘전라대’ 등 교명에 대한 학생들의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중앙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순천대가 지난 16일 학생들을 상대로 한 목포대와의 통합 투표 설명회장에서 학생들이 교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은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안한 ‘김대중대’에 대해 “국립대 명칭으로의 정치인 이름은 대학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순천대학교 전경. 사진 순천대
국립 순천대학교 전경. 사진 순천대
순천대 학생들은 ‘전라국립대’와 ‘전남국립연합대’ 등에 대해서도 “지역색이 너무 강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 설명회장에서 “현재 안대로 교명이 확정되면 집단 시위를 열겠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대학 명칭에 대한 순천대 학생들의 반발은 지난 23일 통합을 묻는 찬반 투표 결과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순천대는 이날 투표에 학생 6328명 중 3658명이 참여한 가운데 60.7%(2062명)가 반대표를 던져 통합이 무산됐다. 이런 투표결과는 목포대가 학생 67.2%가 찬성한 것을 비롯해 교수 87.8%, 직원 81.2% 등 압도적 찬성 목소리를 낸 것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후 순천대 안팎에서는 “학생들의 반대 배경에는 순천대에 비호남권 학생 비율이 30%에 달하는 등 외지 출신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선 “(순천대가) 목포대와 통합하는데 목포(신안) 출신인 김대중대를 붙이는 것은 순천대가 불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송하철 국립 목포대 총장이 목포대의 2024 토크콘서트 ‘총장님 답해주세요!’ 행사에서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목포대
송하철 국립 목포대 총장이 목포대의 2024 토크콘서트 ‘총장님 답해주세요!’ 행사에서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목포대
이를 두고 전남도 안팎에선 “그간 의대 설립을 전제로 한 두 대학 통합 과정에서 불거진 학생들의 불만이 교명을 이유로 표출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된 ‘김대중대’라는 명칭은 이번 통합 투표 과정에서는 후보에서 배제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앞서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10일 두 대학 통합공동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교명 후보와 선정 일정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김대중대’를 제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남 지역 국회의원 10명이 지난 9일 통합 교명으로 ‘국립 김대중대’를 제안한 후 두 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당시 국회의원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국립대는 세계가 인정한 보편 가치를 계승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대학 명칭을 제안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김대중대로 교명이 확정되면 집단 시위를 벌이겠다”고 반발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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