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약 투약 혐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2019년 4월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황씨는 2023년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등 타인 2명에게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추가 혐의가 더 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황씨는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했으며 이후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인터폴 청색수배(소재파악)를 내리며 수사망을 좁히자 황씨 측이 최근 경찰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경찰의 체포 절차가 진행됐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의 협의를 거쳐 황씨의 신병을 인수하고 국적기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입국해 현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 받고 있다.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 받았다.
황씨는 배우 고 이선균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도 2023년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입건돼 피의자 신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