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늘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공모해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김영선 좀 해줘라", 이렇게 말했다는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된 2022년 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바로 이준석 대표였는데요.
이 대표는 부당하게 공천권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며 윤 전 대통령과 공범관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공모해 국민의힘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시 윤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진 사실을 강조하며 공범 관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2022년에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저랑 윤석열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으려고 한다? 그거는 굉장히 무리한 시도라 생각합니다."
공천 업무를 행사하는 당 대표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건 언어 모순이라며 부당하게 공천권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단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저는 일관되게 제가 의심스러운 공천 정황이 있었다는 말을 해왔고 그것은 제가 겪은 일이기 때문에…"
94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특검은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의원 측이 윤 전 대통령에게 제공한 대선 여론조사를 대가로 실제 전략공천을 받았는지 물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명태균 (2022년 5월 9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뭐 이렇게 말이 많네 당에서…"
이 대표가 당시 윤상현 공관위원장과 함께 선거 전반을 관리하는 당 대표였고, 명태균 씨로부터 김 전 의원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다섯 차례에 걸쳐 전달받았기 때문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지난해 11월 15일)]
"원래 구청장 공천은 시당 공천위원회 전결 사항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거는 굉장히 좀 우리가 손 쓰지도 못하고…"
특검은 지난해 총선에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출마시키기 위해 김건희 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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