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용의자, 도주중 추락 사망
경찰, 거주지·호텔서 무기 발견
경찰, 거주지·호텔서 무기 발견
지난 1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지하철역에서 연막탄과 흉기 공격 사건이 발생한 뒤 타이베이 중앙역 입구가 임시 폐쇄됐다. AFP연합뉴스(CHENG CHING-YUAN·CNA)
지난 19일(현지시간)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발생한 연막탄 투척·칼부림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이 용의자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타이베이 중앙역과 중산역 일대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8명이 다쳤다고 타이베이시 재난당국은 발표했다.
전날 로이터통신 등은 이 사건으로 최소 3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병원으로 이송됐던 50대 남성이 끝내 사망해 사망자가 한 명 추가되고 부상자가 늘면서 사상자는 용의자를 포함해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27세 남성 용의자는 전날 오후 5시쯤 타이베이 중앙역 지하 출구 인근에서 방독면을 쓰고 연막탄을 던졌다. 지하도를 이용해 중산역 인근 호텔 객실로 이동해 흉기를 챙긴 다음에는 중산역 밖에서 연막탄을 터뜨리고 오토바이 운전자와 시민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인근 백화점으로 난입해 사람들을 흉기로 공격했고, 경찰 추격 중 6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이번 사건으로 현지에서는 철도, 도로, 지하철, 항공 등 전 부문에 대한 경계 수준이 격상됐다.
대만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거주했던 타이베이 중정구의 임대주택과 범행 직전 3일간 머물렀던 호텔, 본가 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임대주택에서 화염병을 만들기 위한 물품들, 거주지와 호텔에서는 무기가 발견됐다고 AP는 보도했다.
대만 수사당국은 용의자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용의자가 사망한 만큼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