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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아침마다 출근·등교 준비에 쫓기는 사람들 가운데 샴푸를 생략하고 물로만 머리를 헹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상쾌함을 얻기 위한 선택이지만,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두피 건강을 해치고 탈모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23만4780명에서 2023년 24만3557명으로 증가했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약 1000만명으로 추산한다. 국민 5명 중 1명꼴로 탈모를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물 세정만으로는 두피에 쌓인 피지와 노폐물을 제대로 제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두피에는 하루 동안 분비된 피지와 먼지, 각질이 뒤섞여 모공을 막기 쉬운데, 이를 방치하면 염증이나 비듬이 생기고 모낭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물로만 머리를 감는 습관이 반복되면 두피 모공에 피지가 축적돼 염증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런 상태가 장기화되면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샴푸의 화학 성분이 두피에 해로울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베이킹소다나 레몬즙, 사과 식초 등을 대체 세정제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법 역시 두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베이킹소다는 세정력이 충분하지 않아 피지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레몬즙이나 식초는 강한 산성으로 두피 자극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샴푸는 충분한 거품과 세정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 후 물로 깨끗이 헹궈내면 계면활성제 잔여로 인한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견해다.

머리를 감는 시간대 역시 두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탈모 예방을 위해 아침보다 밤에 머리를 감을 것을 권한다. 아침에 샴푸를 하면 두피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까지 제거돼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다. 유분이 없는 상태에서 자외선을 받으면 두피 손상과 각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지 않은 채 잠들면 모공이 막히고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밤에 머리를 감을 경우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머리카락과 두피에 남은 수분을 완전히 말리지 않고 잠들면 습한 환경이 조성돼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머리를 감기 전 가볍게 빗질을 해 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샴푸 후에는 두피까지 충분히 말리는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도 두피 환경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탈모 예방의 핵심은 특별한 제품이 아닌 올바른 세정과 건조, 규칙적인 두피 관리"라고 강조한다. 최근 탈모 환자 증가에는 스트레스뿐 아니라 잘못된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소해 보이는 머리 감는 방식 하나가 장기적인 모발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선택한 '물 샴푸'가 편리함 이상의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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