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앞둔 안양시 공무원이 심폐소생해
최대호 안양시장 SNS에 선행 주인공 알려
최대호 안양시장 SNS에 선행 주인공 알려
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 제공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 빠진 김성제(65) 경기 의왕시장을 발견해 심폐소생한 주민이 안양시 소속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주일 오후 의왕시 김성제 시장이 심정지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히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더 놀라운 건 구급대가 오기 전,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는 점인데 그 주민이 바로 우리 안양시 고위공직자였다”고 밝혔다.
최 시장이 지목한 선행의 주인공은 이모 전 안양시 기획경제실장으로, 현재 퇴직을 앞두고 공로연수 중이다. 최 시장은 “이 실장은 평소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기억해 즉시 실천에 옮겼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안양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강화해 왔다”며 “저도 간부 공무원들과 직접 교육을 받으며 '4분의 기적'이 무엇인지 체감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일로 다시 한번 평소에 배워둔 심폐소생술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김성제 시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위급한 순간 침착하게 대응한 이 전 실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 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4시 9분쯤 의왕시 학의동 소재 자택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쓰러진 채 의식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김 시장을 즉시 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회복 단계에 들어선 김 시장은 현재 가족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몸도 움직일 수도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