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비슈케크=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서방이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확전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북한군을 콕 짚어 언급하며 "용감했다"고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확대회의에서 “외교로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싶지만 상대국과 그 배후에 있는 외세가 실질적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군사적 수단으로 역사적인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러시아군이 전 전선에 걸쳐 전략적 주도권을 장악하고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 국경을 따라 ‘완충 안보 지대’를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 가입 추진을 포기해야 한다며, 나토 회원국 병력이 배치될 경우 이를 “공격 대상”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을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파견됐고 러시아 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용감하게 적과 싸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