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크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아들이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및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용인시 처인구 자택 내에서 노모인 B씨를 주먹이나 발, 손바닥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음날인 14일 오전 11시쯤 “어머니가 이상하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망 전날 어머니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최근 한달 동안의 홈 카메라 영상에는 A씨가 지난 13일까지 어머니 B씨의 뺨을 때리는 등 반복적으로 폭행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밥이나 약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학대한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해나갈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어머니의 사인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지만 경찰은 지속적인 폭행이 어머니의 사망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