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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쌍둥이 내달 반환키로
일본측 새 판다 요청, 실현 불투명
양국 수교 54년만에 ‘판다 외교’ 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격히 나빠진 가운데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은 판다 2마리가 다음 달 말쯤 중국에 반환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15일 도쿄도는 우에노동물원에 있는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사진)를 내년 1월 하순 중국에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생활해 왔다.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은 지난해 9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쌍둥이의 누나·언니인 ‘샨샨’은 일본 국민 판다로 불리다 2023년 2월 반환됐다. 쌍둥이 판다의 반환 기한은 내년 2월 20일이지만 도쿄도와 중국 측이 교섭을 벌여 반환 시점을 1월로 앞당겼다.

와카야마현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가 중국과 자이언트판다 보호 공동 프로젝트 계약을 맺어 사육 중이던 4마리를 지난 6월 반환하면서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일본에 남아 있는 마지막 판다들이 됐다. 도쿄도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약 한 달간을 판다 최종 관람일로 정했다.

아사히는 “일본이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에 요구해 왔지만 실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쌍둥이 판다가 반환되면 1972년 중·일 수교 이후 54년 만에 ‘제로 판다’가 되는 셈이라고 짚었다. 그동안 30마리 이상이 대여 형식으로 일본에서 사육됐다.

중국은 자국에만 있는 자이언트판다를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판다 외교’를 펼쳐 왔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는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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