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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변에서 이상행동을 하던 남성. 사진 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앉아 온몸을 긁으며 앞뒤로 고개를 심하게 흔드는 등 이상 행동을 반복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마약을 투약한 상태였다.

지난 9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길거리에서 이상행동 보이던 사람의 정체…경찰 의심으로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남성 A씨가 어린이보호구역 도로변에 앉아 손톱으로 팔과 목 등 온몸을 세게 긁거나 고개를 거칠게 흔드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몸을 긁다가 몸부림치기도 했다.

‘길에 이상한 사람이 앉아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A씨는 경찰의 질문에 횡설수설하며 계속 몸을 긁적였다.

이를 미심쩍게 여긴 경찰이 “마약을 투약했냐”고 묻자 A씨는 “네, 했어요”라고 답했다가 다시 “아니, 안 했어요”라고 번복했다.

경찰은 그를 파출소로 임의 동행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파출소에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팔과 머리 등을 계속 긁는 등 이상 행동을 이어갔다.

이후 실시한 마약 검사에서 A씨의 소변에서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검출됐고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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