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3200선 돌파는 지난 2021년 9월 6일(장중 3206.25)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사진=뉴스1
코스피가 11일(오늘) 장중 320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다시 썼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12포인트(0.10%) 오른 3186.35로 출발해 장중 3216.69까지 올랐다. 장중 32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7일(3,201.76)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전날 발표된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2분기 매출이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3200선 돌파 이후 고점 부담이 커지며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외국인 투자 심리를 제약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로 인식하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TSMC의 실적 호조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상승 흐름을 보이며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은 799.96으로 출발해 장중 805.90까지 상승했다. 오후 1시 30분 기준 802.4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이 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5일(803.93)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한경비즈니스
고송희 인턴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