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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색 수용복 입고 머그샷 찍어
지난 1월 수감된 독방보다 작은 방 배정
운동·목욕은 다른 수용자와 분리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현직 대통령’ 신분은 ‘대통령에서 파면된 자연인’으로 바뀌었고 대통령경호처의 별도 경호도 사라졌다. 윤 전 대통령은 3평(9.9㎡)이 채 안 되는 독방에서 생활하면서 특검의 수사와 내란 사건 재판을 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밤 9시1분께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려야 했다. 서울구치소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15일에 체포된 뒤 수감된 곳이기도 하다. 이날 새벽 2시7분께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영장 집행 절차가 진행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3시께 서울구치소에서 특검 지휘에 따라 교도관에 의해 (구속영장이) 집행됐다”며 “김건희 여사와 윤 전 대통령 변호인에게 구속 사실을 우편발송으로 각각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일반 수용자들과 동일한 입소 절차를 밟았다. 윤 전 대통령은 입소 절차를 위해 위해물품 등 반입 금지 소지 여부를 검색당했고, 키와 몸무게 등을 재는 정밀신체검사를 받았다. 이어 카키색 수용복을 입고 수용자 번호를 단 뒤 수용기록부 사진(머그샷)을 찍었다. 입소 절차 뒤 윤 전 대통령에게 부여된 수감번호는 3617번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들이 머무는 수용동에서 3평 미만 독거실 생활을 다시 하게 됐다. 지난 1월 대통령 시절 수감됐을 때의 독방 크기보다 조금 작은 방을 배정받았다고 한다. 독방에는 침구류와 티브이(TV), 접이식 밥상, 싱크대, 변기 등이 있고 벽면에는 선풍기가 달렸다고 한다. 선풍기는 24시간 가동이 가능하지만, 화재 위험 등으로 50분 작동 뒤 10분 동안 중지된다. 구치소 쪽은 운동과 목욕은 다른 수용자와 동선과 시간을 달리해서 허용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식사 메뉴도 일반 수용자들과 다르지 않다. 서울구치소의 이날 아침 식단은 미니치즈빵과 찐 감자 및 소금, 종합 견과, 가공유로 구성됐고 점심에는 된장찌개와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가 나왔다. 저녁 식사로는 콩나물국과 고추장불고기, 고추·쌈장, 배추김치가 제공됐다. 수용자 1인당 하루 식비는 5201원으로 한끼에 1733원꼴이다.

지난 1월 수감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 여부다. 당시에는 경호처 직원이 구치소 내부 담장(주벽) 외부에 대기하면서 경호를 맡았고, 유사시에 대비해 주벽 부근 사무청사에서 상주하면서 현직 대통령 경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부터 구치소에 수감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처의 경호는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지난 1월과 동일하게 서울구치소 소속 전담 교도관들이 윤 전 대통령 계호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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