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청문회 출석한 증인들, 이수정 전 교육부 장관 정책자문관(왼쪽부터),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관계자가 지난해 초 리박스쿨 유관 기관이 늘봄학교 사업 단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늘봄학교 사업 공모 심사를 앞두고 윗선에서 연락받은 적이 있느냐'는 김영호 교육위원장의 질의에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을 챙겨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압력으로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 국장은 '어디에서 연락받았느냐'고 묻자 "대통령실"이라고 했고, '신문규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이 맞느냐'고 하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신 전 비서관은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24년 1월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교육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김 국장은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을 챙겨달라는 요구를 받고 나서 평가 과정과 결과를 확인해 보니 과정은 공정했고, 결과는 굉장히 안 좋게 나왔다"며 "평가 결과에 따라 탈락시키겠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압력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은 그 조합의 사업 공모 탈락을 발표하기 전에 일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2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시행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사업 공모에 지원했으나 탈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