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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5 기자간담회>
“완성 시점 다가와···기대해도 좋다”
폴더블폰 시장 리더십 강화 나서
출시 명칭은 미정 “조만간 결정”
AI 업데이트, 올해 4억대로 확대
AI시대, 스마트폰의 종말 없어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인 노태문 사장이 9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울경제]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삼단 폴더블폰인 ‘트라이폴드’를 연내 출시한다. 갤럭시Z 시리즈를 통해 폴더블폰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새로운 형태의 기기로 시장을 더욱 확장하는 행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갤럭시AI의 이용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약 4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무료 AI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노 사장은 9일(현지 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트라이폴드폰의 완성도와 사용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이라며 “올해 안에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S25 언팩 당시 트라이폴드 기기의 실루엣을 공개하며 신규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라는 점을 알렸다. 노 사장은 “트라이폴드폰의 출시 명칭 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출시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에 조만간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연내 트라이폴드폰 출시 결정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굳히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Z폴드와 Z플립을 출시하며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했지만 현재 후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초기 80%를 넘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3%으로 줄었다. 중국 화웨이(23%)나 모토로라(17%), 중국 아너(10.4%) 등 후발 업체와의 격차는 좁혀졌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트라이폴드 폰인 메이트 XT를 출시한 후 오는 9월 차기작인 XT2를 공개할 계획이다.

애플도 기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대만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분석가는 최근 아이폰 조립 업체인 폭스콘이 올 3분기 후반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노 사장은 “첫 폴더블폰 출시 당시 니치마켓(틈새시장)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중국의 여러 업체에 이어 미국 회사도 개발에 참여하는 점을 고려하면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시장의 주요 영역이 될 것이란 삼성전자의 믿음은 맞았다”며 “폴더블폰이 시장의 주류가 되려면 더 많은 회사들이 참여해 경쟁해야 하며 그 혜택은 시장과 소비자에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노 사장은 아울러 갤럭시 기기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AI업데이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갤럭시AI의 지향점은 AI를 모바일에서 구현해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제공하고 대중화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2억대의 기기에 탑재하겠다고 말했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기능이 이미 탑재된 최신형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뿐 아니라 기존에 판매된 갤럭시A 등 보급형 제품에 대한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노 사장은 갤럭시AI 무료 업데이트 정책이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언팩에서 올해 말까지 갤럭시AI를 무료 지원한 뒤 과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검토 결과 갤럭시 AI에서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올해 이후에도 당분간 무료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기능의 범위에 대해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AI통역 등 현재 갤럭시AI 기능 대부분이 해당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 사장은 AI가 대중화되더라도 스마트폰이 AI 활용의 중심 기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이는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테크 업계 일각에서 AI 발전과 맞물려 스마트폰의 종말에 대한 전망이 고개를 드는 데 대한 반박이다. 저커버그 CEO의 경우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글라스가 차기 디지털 기기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강점은 과거와 현재의 많은 이용자 데이터가 저장돼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기기이자 AI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여러 센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링, 워치, 안경 등 여러 폼팩터(형태)들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어우러져 AI 생태계를 완성하는 쪽으로 발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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