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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의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48)씨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김 여사가 수익 일부를 취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김씨가 대주주였던 렌터카 업체인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가 2023년 대기업·금융회사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은 경위와 용처 등을 확인하려 청구한 압수수색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수사 착수 단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이 입주한 빌딩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이익·코바나 관련 사건인데도
9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7일 IMS모빌리티와 관련 기업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특검법상 1‧2‧12‧16호 사건에 해당해 압수수색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여사가 대통령 지위 및 대통령실 지원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는 의혹’(12호)과 관련해 특검팀은 “김 여사가 IMS모빌리티를 이용해 수익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법원은 8일 “김 여사 관련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고 한다.
박경민 기자

김씨는 김 여사와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EMBA) 동기이며 코바나콘텐츠 감사를 지냈다. 모친인 최은순씨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의 공범이다. 2023년 IMS모빌리티는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본잠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18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HS효성(35억원), 한국증권금융(50억원), 신한은행(30억원) 등 대기업이 투자금을 넣었다. 이들 기업이 김씨 회사에 대한 투자 과정에서 김 여사를 의식했거나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을 수 있다는 게 특검팀은 의심한다.

IMS모빌리티는 세 차례에 걸쳐 코바나콘텐츠의 전시회를 후원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압수영장 청구서에서 특검법상 ‘김건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에 기업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관련 사건’(2호)과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관련 범죄 행위’(16호)에 해당해 압수수색 정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도 법원은 대기업 투자와 코바나컨텐츠 후원과의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수사 제동에 수사 차질 우려
특검팀의 압수수색이 가로막히면서 주요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강제수사 없이 임의수사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 과정에서 관련 혐의자들이 증거를 삭제하거나 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김씨는 지난 4월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김씨의 입국을 종용하기 위해 여권을 무효로 하기 위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데 법원이 이미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본 만큼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사건 관련자의 증거인멸 시 엄정 대처하겠다”며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실체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IMS모빌리티 측은 “김씨는 2021년 퇴사해 관련 의혹과 회사는 무관하다”며 “특검 수사를 통해 정치적 오해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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