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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김영선 김상민 자택 압수수색
2022년 보궐·2024년 총선개입 의혹
'尹 개입 발언' '김건희 관여' 불거져
특검, 삼부토건 의혹도 소환조사 계속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오정희 특검보가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명태균씨가 주도한 각종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상민 전 검사 등 기존에 검찰 압수수색을 받지 않았던 이들을 상대로도 자료 확보에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부당한 공천 개입을 입증할 '퍼즐 조각'을 찾는 게 최대 과제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다른 사건 역시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여사 특검팀은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 출범 후 명씨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공천거래, 부당 선거개입과 관련해 많은 의혹이 장기간 제기됐다"면서 "신속한 사건 규명이 필요하다고 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 명씨, 건진법사 등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2021년 재·보궐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22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불법·허위 여론조사, 공천거래 등 선거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주요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김 여사가 각종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어, 사실상 김 여사와 관련된 선거개입 사건은 모두 특검 수사 대상이다. 오 특검보도 법 조항을 언급하면서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2022년 재·보궐선거, 2024년 22대 총선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가 없는지 중점을 두고 압수물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수사에서 압수수색 대상에 오르지 않은 윤 의원과 김 전 검사가 핵심이다. 명씨는 2022년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전 의원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김 여사 등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다. 윤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명씨는 공천 심사 발표 전날엔 윤 전 대통령과 통화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명씨에게 "내가 윤상현한테도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말을) 했다" 등의 얘기를 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윤 의원에게 실제 어떤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선 더 이상 나온 게 없다. 이에 특검팀은 윤 의원을 상대로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윤 의원에게 당 공관위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 당시 김 여사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김 전 검사는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며 논란을 일으켰다. 김 전 검사 공천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는 게 명씨 등의 주장이다. 특검팀은 당시 김 여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탁을 했는지, 김 전 의원에게 대가를 약속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존에 압수수색을 받은 김 전 의원에 대해서도 재차 강제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검사에 대해선 다방면으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지난해 총선 경선 때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전 검사는 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되자 국정원장 법률특보에 임명됐는데 그 경위 역시 특검 수사로 가려내야 할 내용이다.

삼부토건 의혹 등 다른 사건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2023년 5월 삼부토건 측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주최한 유라시아경제인협회의 양용호 협회장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규철 전 삼부토건 대표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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