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강 수출품 중 하나인 컬러강판을 유럽연합, EU로 수출하면서 수출국을 허위로 표기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컬러강판을 EU로 수출하면서 수출국을 비EU 국가로 신고한 혐의로 철강 업체 2곳을 지난 4월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U는 2018년부터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할 목적으로 수입제한조치(철강 세이프가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분기별 관세 면제 물량(쿼터)을 미리 정해두고, 쿼터 이내 수입 물량은 무관세, 초과 물량은 세율 25%의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적발된 국내 업체 2곳은 컬러강판을 EU로 수출하면서도, 수출 서류에는 수출국을 우크라이나, 러시아, 몰도바 등 EU 회원국이 아닌 나라로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이 국가로 허위 신고하는 방법으로 쿼터 제한을 회피하고 정당한 업체의 쿼터를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2020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총 126,354톤, 시가 2,300억 원 상당의 컬러강판을 147회에 걸쳐 루마니아, 폴란드, 벨기에 등 EU 국가로 불법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부정 수출 때문에 EU가 정해둔 쿼터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됐고, 이런 사정을 몰랐던 정상 수출업체가 예상하지 못한 관세 수억 원을 EU에 내는 피해를 보았다고 관세청은 설명했습니다.

관세를 안 내기 위해 쿼터가 새로 계산되는 다음 분기까지 기다린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이 경우 불필요한 물류비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이 다른 업체의 쿼터를 가로챔에 따라, 일부 업체는 수억 원가량의 관세를 물고 EU로 철강을 수출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관세청은 문제의 업체들이 '세관에 제출하는 무역서류에 EU 국가가 기재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지침이 포함된 자체 '매뉴얼'까지 내부 공유하며 조직적으로 수출 절차를 어겼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한국 통계에 잡힌 대EU 수출 철강과 EU에서 집계된 한국산 수입 철강 물량이 너무 차이 난다는 점을 의심해 수사에 착수했고, 업계의 제보를 받아 혐의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426 “한국, 어쩌면 좋나”...빠르게 식는 ‘성장 엔진’ 랭크뉴스 2025.07.07
52425 ‘부동산 쏠림’ 지적하더니…한은 직원들 저리로 46억 주택대출 랭크뉴스 2025.07.07
52424 광양 계곡서 다이빙 20대, 돌에 머리 부딪쳐 하반신 마비 랭크뉴스 2025.07.07
» »»»»» 25% EU 관세 피하러…수출국 표기 위조 업체 적발 랭크뉴스 2025.07.07
52422 'DB형, DC형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퇴직연금 A to Z[수술대 오른 퇴직연금④] 랭크뉴스 2025.07.07
52421 특검 “尹, ‘경찰에 총 보여라’ 체포저지 지시”…한덕수도 “공범” 적시 랭크뉴스 2025.07.07
52420 [팩트체크] 서울서 비둘기 먹이 줬다간 과태료…다른 지역·동물은 괜찮나 랭크뉴스 2025.07.07
52419 캠핑 소녀들 삼켰다…"상상 못한 비극" 괴물 폭우에 美 발칵 랭크뉴스 2025.07.07
52418 "이재용 회장 참석" 말에‥"다른 데 가세요" 랭크뉴스 2025.07.07
52417 평양 대동강에 보트서 식사하는 상품 등장…휴대폰으로 예약도 랭크뉴스 2025.07.07
52416 '어닝 서프라이즈' LG에너지솔루션, 장초반 3%대 급등[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7.07
52415 성추행 신고 직원 19개 사유로 징계한 종교재단…법원이 제동 랭크뉴스 2025.07.07
52414 폭싹 속았수다·사랑의 불시착… K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 랭크뉴스 2025.07.07
52413 트럼프 “9일까지 관세 서한이든, 합의든 마무리 될 것”…막판 압박 계속 랭크뉴스 2025.07.07
52412 대선 때 '옷차림 정치색 논란'… 카리나 "너무 무지했다" 해명 랭크뉴스 2025.07.07
52411 트럼프 "12개국 또는 15개국에 '관세레터'…9일까지 협상 마무리" 랭크뉴스 2025.07.07
52410 李 대통령 국정지지율 2.4%p 상승…첫 60%대 돌파[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7.07
52409 진안 구봉산서 50대 등산객 숨져… 열사병 추정 랭크뉴스 2025.07.07
52408 與 "재개발·재건축으론 불충분…5년내 공급가능 토지 찾아야" 랭크뉴스 2025.07.07
52407 정주영 내걸고 “사고 책임 다하겠다”던 현대산업개발의 돌변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