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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4일 밤 다시 미국行
최종 협상 아닌 상호관세 유예 연장받기 위해
귀국 일정도 미정... '긍정적 결과 만든다' 의지
제조업 협력,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 언급되나
"민감 사안은 美 설득할 것"... 알래스카는 유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미 관세협의 통상조약법 절차 추진 계획 등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한 상황에서 우리 측 관세 협상단이 반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다시 방미길에
오른다.
미국은 자동차·농산물·디지털 시장 문턱을 낮추라며 강하게 압박
하는데 정부는 국내 여론이 민감한 사안은 최대한 유리한 위치를 지켜내면서도 한미 산업 협력 방안을 기존보다 더 풍부하게 제시해 유예 연장을 이끌어 낸다는 각오다.

4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늦게
미국 워싱턴DC로 향해 5일(현지시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난다
. 이를 통해 8일 종료를 앞둔 상호관세 적용 유예 연장을 이뤄내겠다는 게 목표.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연장은 없으며 각국에 관세율을 통보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여 본부장은 "(최종) 협상에는 내실을 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윈윈(win-win)할 수 있는 타결을 위해 상호호혜적으로 협상을 가속화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
고 밝혔다.

이번에는
돌아오는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
최대한 많이 만나 긍정적 결과물을 갖고 돌아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 앞서
여 본부장은 일주일 전 미국에 가서 행정부와 상·하원 의원 등과 33회 면담을 통해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
했다. 필요하면 관계 부처 역시 현지로 와 협의에 참여할 여지도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美 "시장 접근성 개선" 강조... 산업협력, 시장 개방 논의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있는 아이오와 주립 박람회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아이오와=AP 연합뉴스


산업부가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한 '한·미 관세협상 추진계획'
에 따르면
미국은 자동차·농산물·디지털 등의 국내 시장 접근 개선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양국 간 관세율이 0%에 가까운 만큼 비관세 장벽 완화를 강조
하는 것이다. 아울러 △역내산 원재료·부품 비중 확대 △우회수출 규제 조치 강화 △미국 내 투자 확대 △에너지 등 미국산 구매 확대 등도 원한다.

통상 당국은 지난 방미 때보다 진전된 제안을 들고 미국에 갈 전망이다. 이날
국회 보고를 끝으로 통상조약법상 절차를 마친 덕에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 등에 대한 논의도 가능해진 상황
이다. 여 본부장은 "한미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개념으로 중요 산업 분야에서 투자·구매·기술협력 등(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제안을 가지고 가서 설명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민감한 사안들은 집중적으로 (입장 관철을 위해)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관심은 표명하지만 참여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
을 고수했다. 프루도베이 지역 가스를 아시아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1,300㎞에 달하는 가스관을 설치해야 해 경제성, 사업성 등이 불확실하다. 여 본부장은 "미국이 가을까지 기술적인 부분을 공유한다고 했다"며 "시간을 갖고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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