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부산에서 아파트 화재가 잇따라 일어나 어린이 4명이 희생됐는데요.
두 곳 모두 오래된 아파트여서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화재 확산을 늦출 간이형 스프링클러가 최근 일부 노후 건물에 설치되고 있는데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매들의 목숨을 잇따라 앗아간 아파트 화재.
두 아파트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장동혁/부산소방재난본부 홍보팀장 :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을 했다면 화재 지점에서 다른 부위로 연소가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
스프링클러는 1990년 16층 이상, 2005년 11층 이상 건축물로 설치 의무가 강화돼 왔지만, 불이 난 두 아파트는 건축 허가 당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간이형 스프링클러.
72도 이상 열이 감지되면 1분에 50리터의 물을 20분간 자동으로 분사하는데, LH공사가 전국 노후 임대아파트에 설치 중입니다.
실제로 간이형 스프링클러는 지난해 서울의 고시원 화재 당시 참사를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물 저장 용량이나 소화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기존) 스프링클러보다도 훨씬 더 관리가 잘 돼야 하는 이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지 설비라든지 자동 경보 설비라든지 (함께 갖춰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잇단 참변에 정부는 화재 현장을 찾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심야 시간 돌봄 지원을 확대하고 스프링클러가 없는 전국 2만4천여 곳 아파트를 점검해 화재 방지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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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