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충남대 교수 시절 실험설계와 결론 등이 유사한 논문 두 편을 각기 다른 학회지에 실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8년 2월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피로감 평가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한국색채학회논문집에 냈습니다.
한 달 뒤에는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논문지에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불쾌글레어 평가 연구' 논문을 실었습니다.
김 의원실은 "두 논문의 문헌 유사도 검사 결과, 전체 유사도가 35%였다"며 학계에서는 통상 표절률이 25% 이상이면 실제 표절 여부를 살펴봐야 하는 수준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두 논문에는 실험 설계와 참여자 조건, 결론에서 동일한 문장이 여럿 발견됐다고 의원실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두 논문의 참고 자료나 인용 색인에는 관련성을 전혀 적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런 행위가 이른바'논문 쪼개기'의 전형이라며 교육부 연구 윤리 지침상 중복게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가 교수 재직 시절 제자의 논문을 요약해 학술지에 발표한 사례가 여럿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
박진준([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