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을 맡은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검찰청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가 1일 공석이 된 검찰 지휘부의 자리에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인사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검사장)급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검사 4명, 고검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4일 자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검찰 ‘2인자’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에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임명됐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으로 각종 중요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장에는 정진우(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발탁됐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3일 사표를 낸 지 약 한 달 만이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이 전 지검장과 함께 사직한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의 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30기)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승진했다. 임 신임 검사장은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해오며 검찰 개혁에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이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게이트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남부지검장엔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지석(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검찰 인사·조직·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인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30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보임됐다.
법무부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기조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했던 전국 검찰청의 일부 고검장과 검사장 등 검찰 고위 간부들은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동(사법연수원 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 신응석(28기)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29기)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30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검사장급) 등이 사의를 표명해 의원 면직됐다.
[인사] 법무부 ◆법무부
〈신규 보임〉
▷대검검사급 △기획조정실장 최지석
〈전보〉
▷대검검사급 △검찰국장 성상헌 ▷고검검사급 △검찰과장 김수홍
◆대검찰청
〈전보〉
▷대검검사급 △차장검사 노만석
◆고등검찰청
〈전보〉
▷대검검사급 △광주고검 검사장 송강
◆지방검찰청
〈신규 보임〉
▷대검검사급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임은정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김태훈
〈전보〉
▷대검검사급 △서울중앙지검장 정진우 ▷고검검사급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 임세진
〈의원면직〉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 △신응석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양석조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