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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12·3 불법계엄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5일 출석 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조은석 특검팀은 1일 언론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출석시간 조정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사회 일반의 업무 개시 시간, 지난 조사 경과 및 조사량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윤 전 대통령에게 5일 오전 9시경 출석을 재차 통지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1차 소환조사를 실시한 뒤, 전날 2차 출석을 통지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기일변경을 요청했고, 특검팀은 이를 고려해 이날 오전 9시로 2차 소환 조사 날짜를 미뤘다. 윤 전 대통령 측이 "5일 이후로 연기해 달라"며 다시 소환 일정을 늦춰달라고 하자, 특검은 같은날 오전 9시 출석을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서도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며 기싸움을 이어갔다. 1차 출석 당시에도 특검팀은 오전 9시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건강상 이유 등으로 1시간 뒤인 오전 10시로 연기를 요청해 특검이 이를 받아들였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5일에도 불출석하면 체포영장 재청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한국일보

정준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