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주 불거진 '하드디스크 폐기'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이진숙 위원장 지시로 자체 감사 실시와 함께,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방통위 측은 PC와 노트북, 서버 등 IT 장비 241대를 폐기하던 중, 현장에 도착한 국회 과방위원회 관계자에 의해 제지당했습니다.
방통위는 "내구연한이 다 된 제품을 3에서 5년마다 폐기한다"고 해명했으나 파쇄업체와 계약서를 쓰지 않고, 대금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증거 인멸 의혹이 일었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보존을 지시하고 철수했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같은 날 열린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절차가 잘못됐다"면서도 "과장 전결이라는데 저도 많이 꾸짖었다"고 답해 하급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