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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을 점령한 러브버그 사체들. 사진 블로그·인스타그램 캡처
인천 계양구 계양산 등지에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 출몰하면서 관련 민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 계양구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구에서 러브버그 관련 민원 359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계양산 산책로를 새까맣게 뒤덮은 러브버그의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며 하루 수십건의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영상에는 등산로마다 러브버그가 빼곡하게 붙어 있고 정상 부근에서 셀 수 없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산에 설치된 데크 계단과 쉼터에는 러브버그 사체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맣게 쌓여 있었다.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린 네티즌은 “벌레 싫어하는 사람은 올라갔다가 기절할 듯”이라며 “사체와 살아있는 애들이 섞여서 두꺼운 장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코에 들어갈까 봐 숨도 못 쉬겠다” “재앙 수준이다” “러브버그가 산을 점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0일 오전 인천 계양산 정상이 러브버그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인천은 올해 갑자기 폭증한 러브버그로 인해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러브버그는 본래 중국 동남부나 일본 오키나와에 주로 서식했으나 지난 2022년부터 한국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견되고 있다. 초기엔 주로 서울 은평구 등 서울 서북 지역에서 발견되다가 최근 들어선 서울 전역과 경기 지역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계양구와 인접한 서구에도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러브버그 관련 민원 122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각 구청은 러브버그 출몰에 따라 집단으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나 예방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러브버그가 익충으로 분류되는 데다 과도한 방역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방역이 어려운 탓이다.

계양산처럼 방역 차량 투입이 어려운 장소에는 직접 에어건 살포나 물청소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효과는 크지 않은 실정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올해 급격히 러브버그가 늘어 비상 대응을 하고 있다”며 “화학적 방역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친환경 방역을 하고 있으나 개체 수 조절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후속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정이나 야외에서 러브버그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 수칙으로는 ▶야간 조명 밝기 최소화 ▶방충망 점검 ▶외출 시 어두운색 옷 착용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해 자주 세차하기 ▶끈끈이 트랩 설치 ▶벽이나 창문에 붙은 개체는 살충제 대신 휴지·빗자루를 이용하거나 물을 뿌리는 방법 등이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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