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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뉴스 › 제로성장 시대, 불확실성 돌파한 100명의 CEO…삼성전자 전영현 1위 [2025 100대 CEO]

랭크뉴스 | 2025.06.30 10:34:07 |
한경비즈니스·NICE평가정보 선정
[2025 100대 CEO]


2025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 톱10. 그래픽=박명규 기자


제로성장과 수출 둔화, 고금리 등 삼중고 속에서도 일부 기업은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등 매출 상위 10대 기업 CEO들은 위기 속 전략 전환과 기술 혁신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불안한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내부 체질 개선, 전략적 방향 전환,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재도약에 성공했다. 올해는 톱10 중 일부 순위 변화가 포착됐다. 지난해 12위였던 HD현대가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BNK금융지주, 네이버, 키움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전기, 고려아연, HMM 등 10개 기업 CEO가 100위권 내에 새롭게 진입했다.

HD현대 권오갑, 첫 톱10 진입


1위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 차지했다. 2024년 5월 반도체 부문 수장으로 복귀한 이후 1년 만에 글로벌 메모리 시장 반등의 중심에 섰다. AMD, 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사에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DS 부문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한경비즈니스가 2000년부터 조사한 100대 CEO(기업) 조사에서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2위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다. 장 부회장은 2020년 말 대표이사 취임 후 국내외 판매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2023년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며 현대차의 글로벌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미국 내 생산 확대 전략이 성과를 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3위
에 올랐다. 송 사장은 전동화 전환과 글로벌 확장으로 성장을 주도하며 기아를 사상 최대 실적 기업으로 만들었다. 2024년 매출은 107조원, 영업이익은 12조원을 넘겼으며 글로벌 점유율 4.5%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플랜 S’도 속도를 내고 있다.

4위에 오른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은 요금 현실화와 전력 구매계약 구조 재편을 통해 4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전의 수익성을 회복시킨 것은 구조적인 개선의 결과로 평가받는다.

5위 조주완 LG전자 사장
은 ‘스마트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비자 가전 중심에서 B2B, 전장, 플랫폼 기반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전략과 신성장 분야 투자로 2024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가전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고 B2B, 전장, 플랫폼 사업의 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과제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6위)
은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통해 실적 기반을 다졌고 리스크 관리 중심 경영이 시장 불확실성을 견뎌내는 힘이 됐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7위)
은 ESG 경영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리딩뱅크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주가와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였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8위)
은 배터리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도 조직 개편과 E&S 합병 등 구조 재편에 나섰다.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향후 성장성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9위)
은 철강·2차전지소재 부문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리튬과 니켈 등 전략 광물 확보에 주력하며 미래 성장 인프라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해외 자원 투자를 확대해 수익성 반등을 준비 중이다.

권오갑 HD현대 회장(10위)
은 조선·해양과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이끌며 10위에 진입했다. 특히 수주량 확대와 전력기기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됐다.

100대 CEO 최대 배출 그룹. 그래픽=박명규 기자


삼성 ‘100대 CEO’ 최다 배출…SK·현대차 ‘맹추격’


그룹별로 보면 삼성은 총 8명의 CEO를 100위권에 올리며 최다를 기록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1위)을 필두로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25위), 홍원학 삼성생명보험 사장(32위),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38위), 이문화 삼성화재해상보험 사장(51위), 최주선 삼성SDI 사장(64위), 이준희 삼성SDS 사장(73위),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98위)이 주인공이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각 7명을 배출했다. SK그룹에서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8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11위), 김종화 SK에너지 사장(24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60위), 이석희 SK온 사장(71위),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사장(74위), 노상구 SK인천석유화학 사장(96위)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2위), 송호성 기아 사장(3위),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13위),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33위),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40위),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50위),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대표(77위)가 선정됐다.

LG와 한화에서도 각 6명이 나왔다. 농협, HD현대, GS, KB금융그룹 등도 각각 4명씩 이름을 올렸다. 롯데·포스코·CJ·신한금융·하나금융그룹은 각각 3명씩 100대 CEO를 배출했다.

매출액 증가율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캐피탈(41위)이 전년 대비 121% 이상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11위)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고 한화오션(94위)·E1(92위)·HMM(86위)도 각각 4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46위), 삼성SDI(64위), 메리츠증권(31위) 등은 매출이 크게 감소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2차전지 수요 조정과 금융 시장의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AI·방산·해운·원자력 등 일부 분야는 유망 산업으로 급부상하며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반대로 석유화학과 증권 업종은 구조적인 성장 둔화 속에서 순위 하락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전년(81위) 대비 40계단 상승했다.

한화오션(94위), HMM(86위), E1(92위)도 30계단 이상 뛰며 새롭게 100위권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11위)와 고려아연(83위)은 각각 20계단 이상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91위), 키움증권(90위), HD현대중공업(69위)도 10계단 이상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46위), 삼성SDI(64위)는 13계단씩 하락했고 중흥토건(84위), 메리츠증권(31위)은 각각 12계단, 10계단 밀려나 대조를 이뤘다.

그래픽=박명규 기자


◇ 선정 기준


한경비즈니스는 NICE평가정보와 공동으로 2000년부터 ‘대한민국 100대 기업’을 선정해 왔다. 2020년부터는 이를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로 재편했다. 기업의 실적은 경영자들의 역량이 좌우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평가 대상은 비상장사를 포함해 외부 감사를 받는 기업의 CEO다. 정부 산하 공단과 비상장 공기업, 협동조합은 제외했다. 2024년 1~12월 1년간 결산 자료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12월 결산 법인이 아니면 해당 기간 내 종료되는 회계 기간을 기준으로 삼았다. 각 사가 공시한 연결 기준 매출액을 기준으로 상위 100개 기업 CEO를 ‘100대 CEO’에 선정했다.

2025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 그래픽=박명규 기자


2025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 그래픽=박명규 기자


2025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 그래픽=박명규 기자


2025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 그래픽=박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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