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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6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을 29일 추가로 단행했다. 지난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유임 포함)에 이어 단 엿새 만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를 뺀 17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는 구윤철(기획재정부), 이진숙(교육부), 정성호(법무부), 윤호중(행정안전부),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정은경(보건복지부) 등이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장관급)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위촉했다. 이번에도 기업인, 여당 중진 의원과 관료 출신이 중심이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이 대통령은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의 회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임을 강조하면서,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경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및 국무조정실장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경북 성주군 출신으로 “TK 인사도 중용하겠다”던 이 대통령의 약속과 부합하는 인사이기도 하다. 최근 AI 정책 제안서 ‘AI 코리아’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는 대선 캠프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지냈다. 여권 관계자는 “충청 출신, 여성, 공대 교수라는 점이 작용한 인선”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의원이다.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정 후보자는 ‘친명계 좌장’이면서도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지내 검찰 개혁에 대한 이해가 높다. 윤 후보자는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거쳐 대선 때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었다. 강 비서실장은 정 후보자에 대해 “내실 있는 검찰 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윤 후보자를 “국민 행복이 민주주의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소개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기재부 관료 출신이지만 2018년 두산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원전 설비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냈다. 여권 관계자는 “에너지 믹스를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김경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했었다. 강 비서실장은 “의료 대란 등의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각계와 소통하며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날까지 이 대통령은 19개 부처 중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정부 조직개편은 국정기획위원회 논의가 끝난 이후 본격화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계획이다. 김경수 신임 지방시대위원장은 친문재인계 핵심 인물로,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20대)과 경남지사를 지냈다. 대통령실은 그를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취지로 소개했다.

전임자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민정수석에는 봉욱(사법연수원 19기) 전 대검찰청 차장이 임명됐다. 봉 수석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정책기획과장 등을 지낸 ‘기획통’ 검사 출신이다. 2019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으로 검찰 조직을 떠났다. 국민통합·갈등조정 업무를 맡을 경청통합수석에는 시민단체 출신인 전성환 세종교육청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차관급 인선도 잇따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현 처장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이은 전 정권 인사의 두 번째 유임 사례다. 강 비서실장은 “무엇보다도 유능함을 고려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국정원 1차장과 2차장엔 각각 이동수 전 국정원 해외정보국단장, 김호홍 전 국정원 대북전략단장,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는 경기도 감사관을 지낸 김희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한 여권 인사는 “김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2차관엔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 법무부 차관엔 이진수 대검찰청 형사부장, 산업부 2차관엔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임명됐다. 보건복지부 2차관으론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이 발탁됐으며, 국토부 1차관엔 ‘기본주택 전도사’로 불리는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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