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 일타강사 누구나 한 번쯤 프랑스 여행을 꿈꿉니다. ‘서유럽 3개국 9일’처럼 진 빠지는 패키지여행 말고요. 내 취향대로 떠나는 나만의 여행을 그립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프랑스 개별자유여행에 꼭 필요한 필살기. 해외여행 일타강사가 긴 시간 쌓은 내공을 아낌없이 나눠드립니다.
파리부터 가볼까요? 파리는 1년에 5000만 명이 몰려드는 세계 최고의 인기 도시입니다. 어지간한 명소는 입장권 구하기도 어렵지요. 겨우 입장했어도 온종일 줄만 서다 왔다는 푸념이 허다합니다.
묘수가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일단 부지런해야 합니다. 파리의 어지간한 명소 입장권은 집에서 비행기표를 사자마자 바로 예약해야 합니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사야 하느냐? 웬 입장권이 이렇게 종류가 많냐.”
이 질문부터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궁금하신가요? 그럼 구독 버튼을 누르십시오. 아래에 다 있습니다.
파리를 방문하면 누구나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 촬영 포인트는 어떠신가.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옥상에서 찍은 사진이다. 에펠탑은 사진이 잘 나오는 명당이 따로 있다. 최승표 기자
" 에펠탑은 파리의 수치다. "
1889년 육중한 철제 탑이 프랑스 수도 한복판에 들어섰을 때 쏟아졌던 비난 중 하나다. 지금은 어떨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에펠탑의 가치를 4340억 유로(약 674조원)로 평가했다. 2024년 유료 방문객만 630만 명에 달했다. 이 정도면 탑 하나가 도시를 먹여살린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큰맘 먹고 파리까지 날아간 당신이 에펠탑을 외면할 수 있을까? 프랑스를 숱하게 방문한 여행 고수도 저 압도하는 탑 앞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앱을 참는 건 쉽지 않다. 그런데 기념사진 한 방 남기면 성공일까. 아니다. 에펠탑은 인증사진 한 장으론 턱없이 부족한 관광지다.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가 첫 여행지로 에펠탑을 고른 이유다. 그건 그렇고, 에펠탑이 제일 잘 나오는 ‘인생샷 명당’은 알고 계시는가.
체험형 테마파크
에펠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정상을 가려면 2층에서 전용 승강기를 타야 한다. 최승표 기자
에펠탑은 무엇인가? ‘모나리자’ 같은 예술작품인가? 하나같이 명화 감상하듯이 구경만 하다 와서 하는 얘기다. 에펠탑은 의외로 테마파크에 가깝다. 넓지는 않지만 높은 테마파크. 테마파크 중에서도 체험형 테마파크다. 오르고 내리고 먹고 마시고, 에펠탑을 즐기는 방법은 의외로 다양하다.
에펠탑의 정체성은 탑이다. 그래서 올라야 한다. 천재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1832~1923)이 파리 한복판에 탑을 세웠을 때부터 에펠탑은 오르는 시설로 설계됐다. 석조건물이 주를 이루던 19세기 말, 330m 높이의 철제 타워에 올라 파리 시내를 굽어보는 경험은 차라리 충격과 같았다. 1930년 미국 뉴욕에 크라이슬러빌딩이 완공될 때까지 에펠탑은, 40년 넘게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축물의 지위를 누렸다.
에펠탑에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걷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처음에는 물론 오롯이 걸어야 했다. 에펠탑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 밟아야 하는 계단 수는 모두 1636개. 무릎 성한 청년도 단단히 마음먹어야 한다. 옛날에는 에펠탑 계단을 뛰어오르거나 자전거 타고 내려오는 경기도 열렸다지만, 지금은 안전문제로 정상 등반이 금지됐다. 걸어서 오를 수 있는 건 2층까지만이다.
그런데 겨우 2층? 2층도 2층 나름이다. 에펠탑은 여느 건물과 층 높이가 다르다. 에펠탑 1층은 56m고 2층은 116m다. 에펠탑 2층이 일반 건물 40층과 얼추 눈이 맞는다. 전망대가 있는 정상 3층의 높이는 276m다. 3층에는 구스타브 에펠이 쓰던 사무실도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셀린 디옹이 파리 야경 굽어보며 ‘사랑의 찬가’를 열창했던 자리가 에펠탑 1층이었다. 당시 많은 한국 언론이 2층이라고 잘못 썼다.
에펠탑 2층에서 내려다본 남쪽 마르스 광장. 멀리 보이는 고층 건물이 몽파르나스 타워다. 최승표 기자
에펠탑 지하의 비밀 에펠탑은 문자 그대로 ‘맛집’이다. 탑 안에서 식당과 카페, 마카롱 가게, 샴페인 바가 영업 중이다. 탑에서 고급 프랑스 요리를 파는 식당은 두 곳이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춘 미쉐린 2스타 식당 ‘쥘 베른’(2층)과 2022년 문을 연 ‘마담 브라세리’(1층). 에펠탑의 레스토랑은 가격만 비싸고 맛은 형편없는 여느 관광지 식당과 차원이 다르다.
에펠탑 앨리스 뵈나르두 홍보이사는 “쥘 베른은 석 달치 예약이 늘 차 있다”며 “마담 브라세리도 여러 미쉐린 레스토랑을 거친 스타 셰프가 주방을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마담 브라세리에서 센강과 트로카데로 광장을 내려다보며 졸인 양파를 얹은 타르트와 크림 파스타를 맛봤다. 파리 외곽 농장에서 생산했다는 햄과 치즈가 특히 신선하고 담백했다.
에펠탑 식당 단골 중에는 유명 소설가도 있었다. 에펠탑 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소설가 ‘기 드 모파상’(1850∼93)이다. 그는 에펠탑이 꼴보기 싫다면서도 1층 식당을 수시로 찾았다. 이곳에 와야만 에펠탑이 안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어째 프랑스풍 유머 같다.
에펠탑 지하에는 엘리베이터를 작동하는 기계실이 있다. 특별 방문을 신청하면 볼 수 있다. 최승표 기자
파리 올림픽 이후 에펠탑은 ‘익스클루시브 투어(Exclusive Tour)’를 선보였다. 가이드 투어도 있고, 방문객 입맛대로 샴페인이나 음식을 제공하는 미식 투어도 있다. 익스클루시브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지하 기계실 투어’다. 직원과 함께 지하 기계실을 돌아보는 투어인데, 지하실에 거대한 비밀이 숨어 있다.
그 비밀의 정체는 거대한 물탱크. 놀라지 마시라. 에펠탑 엘리베이터는 전기로 움직이지 않는다. 물로 움직인다. 실린더 안에 고압의 물을 주입해 피스톤이 엘리베이터를 밀어 올린다. 주사기 작동 원리와 비슷하다. 옛날 시골집 마당의 펌프가 그렇게 지하수를 길어올렸다. 일부 엘리베이터는 현대화했지만 0~2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 두 대는 19세기 방식 그대로 움직이고 있다. 뭐든 부수고 새로 만들기보다는 오래오래 고쳐 쓰는 데 익숙한 나라답다.
(계속)
에펠탑은 의외로 기념사진 찍기가 어려운 사실, 아시나요?
탑이 너무 높아서입니다. 에펠탑 ‘인생샷 ’ 명당을 공개합니다.
센강 건너편 트로카데로 광장이 자타공인 최고의 ‘에펠탑 뷰 맛집’이지만, 특별한 장소도 있습니다.
당신이 몰랐던 에펠탑을 200% 즐기는 꿀팁,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359 아래의 내용이 이어집니다 에펠탑 역사와 등반 요령
숫자로 보는 에펠탑
타워 맛집과 특별 방문 투어
에펠탑 사진 명당과 센강 유람선
⛪ 노트르담 대성당 이용 꿀팁
센강 디너 크루즈 영상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 더 많은 정보를 얻어가세요 손님 절반이 한국 싱글녀다…프랑스 뜻밖 ‘안전 숙소’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5876
佛 루브르는 수요일에 가라…단, 모나리자는 잊는 게 좋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4098
취재 협조: 프랑스관광청, 에어프랑스 중앙일보
최승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