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배급소로 달려가는 가자지구 주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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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이어가면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의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이날 하루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 62명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남부 배급소 부근에서 6명, 중부에서 1명, 북부 가자시티에서 3명 등 최소 10명이 구호품을 기다리다가 이스라엘군에 숨졌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달 27일 GHF가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개시한 이래로 GHF 배급소 부근에서만 500명 이상 숨졌다고 집계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성명에서 GHF 활동을 가리켜 "사람들이 일찍 와서 (배급소에 설치된) 검문소에 도착하면 총에 맞는다"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가장한 학살"이라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기사로 제기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다"며 "우리는 배급소에 접근하는 이들을 포함한 민간인을 향해 고의로 발포하도록 군에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배급소에 접근하는 민간인이 피해 봤다는 보고에 따라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99사단을 찾아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으로 정한 현 단계상 목표에 도달할 것이며, 이에따라 작전 선택지를 만들어 정치 지도부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미르 총장은 이스라엘군이 최근 12일간 이란에 고강도 공습을 벌인 것이 하마스를 비롯한 이란의 대리세력을 약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이는 가자지구에서 우리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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