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6주기 추모식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대통령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당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젊은 비대위원장을 털면 안나올 것 같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통령과 환담 과정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검토를 다시 요청한 바 있는데,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하는 진정성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대통령 관저 오찬 회동을 언급하며 “김 후보자와 관련한 여러 가지 도덕적 의혹과 자질에 대한 문제점을 말씀드렸더니 ‘젊은 비대위원장을 털면 안나올 것 같냐’ 이런 말씀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어제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 배석한 관계자가 ‘국정 지지율이 50% 넘는 걸 야당도 같이 고려해달라’고 말했는데,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나 배석자가 농담 삼아 그런 말을 했겠지만, 개인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비대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서 이재명정부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 고언을 드렸던 것이고 과거 저희 정부가 잘못했던 점을 반복하지 말라는 점에서 진실되고 진정성 있는 조언을 드렸는데, 대통령과 배석자의 그런 태도가 좀 아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국민이 이재명정부를 선택해주셨고 국정 지지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자신감 있는 표현일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런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결과적으로 이재명정부의 마지막 모습도 훤히 보인다는 생각”이라며 “다시 한번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