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어제(25일) 공개된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영상을 보고 충격받으셨단 분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대형 참사로 번지지 않은 데는 기관사가 승객들을 빨리 대피시킨 점도 한몫했습니다.

다만, 기관사 한 명이 수백 명 안전을 혼자 책임지는 체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바닥에 갑자기 휘발유를 쏟아붓는 남성.

시민들은 혼비백산 도망가는데,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름에 불을 붙입니다.

이내 전동차는 시뻘건 불길로 가득 찹니다.

지난달 31일 일어난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당시 상황입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는데도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습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전동차 내장재는 불에 타지 않는 소재를 쓰고 있고, 승객들도 신속히 대피한 덕분이었습니다.

[김은하/방화 지하철 탑승 시민 : "젊은 사람들이 잘하더라고. 인솔을 막 하더라고. 내려서 그 통로를 걸어서 여의나루까지 온 거죠."]

28년 차 베테랑 기관사가 대피로를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피를 도왔던 점도 도움이 됐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 결과에서 1인 기관사 문제가 다시 거론됐습니다.

검찰은 "열차 관리와 승객 문의 대응, 상황 보고 등 동시에 여러 조치를 하는데 현실적 어려움이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서울 지하철 5~8호선은 기관사 1명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호영/서울교통공사 노조 선전홍보국장 : "급박하게 취해야 될 조치가 8~9가지 이상이 되거든요. 한 사람의 승무원이 이 모든 상황을 대처하기에는 초인적인 능력이 있다 해도 불가능한…."]

수도권 지하철 중 신분당선과, 김포골드라인 등 경전철 대부분은 기관사가 없는 무인노선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제공:서울남부지검/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현갑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75 공수처, '李 파기환송' 조희대 대법원장 등 고발 사건도 내란특검 이첩 랭크뉴스 2025.06.27
48074 초유의 '주담대 한도 6억' 카드…불타는 서울 집값에 극약처방 랭크뉴스 2025.06.27
48073 인천공항 3층 출국장서 인도네시아인 추락…끝내 숨져 랭크뉴스 2025.06.27
48072 검찰, 김민석 고발사건 경찰에 넘기며 “직접수사 자제”···왜? 랭크뉴스 2025.06.27
48071 내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6억 넘게 못 빌린다 랭크뉴스 2025.06.27
48070 [속보] 지하철 교대역 2·3호선 무정차 통과…외부 가스배관 파손 랭크뉴스 2025.06.27
48069 김건희 특검팀, 공수처서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사건 등 자료 확보 랭크뉴스 2025.06.27
48068 [속보] 국회 본회의서 법사·예결위원장 등 일괄표결…우의장 결정 랭크뉴스 2025.06.27
48067 ‘성폭행 혐의 구속’ 출연자가 25기 영철?…‘ 나솔사계’ 통편집 랭크뉴스 2025.06.27
48066 빚투·영끌 내일부터 못 한다…수도권 주담대 6억으로 제한 랭크뉴스 2025.06.27
48065 초스피드 韓 방산… 2년 7개월만에 천무 126대 폴란드 납품 랭크뉴스 2025.06.27
48064 미국이 내놓을 ‘당근’은···“이란 민간 핵프로그램 40조원 투자 논의” 랭크뉴스 2025.06.27
48063 갭투자 전면 금지…내일부터 6달 내 전입 의무화, 수도권 주담대 6억 랭크뉴스 2025.06.27
48062 [속보]지하철 2·3호선 교대역 무정차 통과···11번 출구 인근 가스 누출 사고 랭크뉴스 2025.06.27
48061 수도권 주담대 한도 ‘6억’까지…6개월 내 전입해야 랭크뉴스 2025.06.27
48060 "한 달에 80시간 일하고 2300만원"…'시급 29만원' 받는다는 남성의 정체는? 랭크뉴스 2025.06.27
48059 이란 국방장관 방중…“이스라엘과 휴전 유지에 역할 해달라” 랭크뉴스 2025.06.27
48058 [속보] 교대역 외부 가스배관 파손… 서울지하철 2·3호선 무정차 통과 중 랭크뉴스 2025.06.27
48057 ‘삼풍 붕괴’ 유족 10명 중 3명, 여전히 ‘중증도 울분’ 시달린다 랭크뉴스 2025.06.27
48056 [법조 인사이드] 헌재 다시 9인 체제... ‘진보 4 vs 중도·보수 5′ 구도로 랭크뉴스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