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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공동 개최…새 정부 대응전략 모색

李대통령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일·한중 협력 다질 것"


2025 한반도 심포지엄 개회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황대일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5 한반도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6.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몰고 온 불확실성으로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이재명 정부의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26일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통일부·국가안보전략연구원·연합뉴스 동북아센터와 공동으로 '트럼프 2기 국제질서 격변…새 정부 대응전략은'을 주제로 '2025 한반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세계는 전례 없는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대전환기에 돌입했다"며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 글로벌 복합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일·한중 협력을 다질 것"이라며 "주변국과의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은 국제질서의 격변과 미증유의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려면 진영을 뛰어넘는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격랑의 국제 질서 속에서 외교·안보 문제만큼은 어느 때보다 정파를 뛰어넘어 함께 힘을 합쳐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불안정하지 않다는 것을 세계에 입증하기 위해 초당적 특별 방문단을 구성해 여러 나라에 보냈고 큰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한반도 심포지엄 축사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5 한반도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6.26 [email protected]


공동주최자로서 환영사를 한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대북 전단 살포 중지 요청과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언급하며 "지난 6월 4일 새 정부가 들어서며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이념이나 감정이 아닌 실용의 관점에서 국민의 삶 속에서 평화가 실감될 수 있도록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한 번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 자문회의 의장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 북한의 위협,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은 어느 하나도 편향된 외교 노선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며 "(외교정책의 방향을 두고) 자주파니 동맹파니 하는 논쟁은 무의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국익 중심의 정교한 외교전략이며 그 중심에 실용외교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2025 한반도 심포지엄 축사 대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연합뉴스와 통일부·국가안보전략연구원·연합뉴스동북아센터 주최로 열린 2025 한반도 심포지엄에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025.6.26 [email protected]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의 발전 방향에 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제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미동맹 1.0이 '안보를 제공받는 관계'였다면, 한미동맹 2.0은 '책임과 기여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우리는 북한, 중국, 러시아의 위험한 동맹이 민주적이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협하는, 전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미국, 한국, 일본 3국 파트너십에서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었으며, 우리는 이 파트너십이 정권과 상관없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도 "한일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 확대는 양국의 국익 실현을 위해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라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초의 한국계 미국 연방상원의원인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정책에 대해 "우리가 직면한 경쟁국과 적대세력에 함께 대응하는 데 바로 지금 필요한 파트너십에 해롭다(detrimental)"고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관세를 다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새로운 경제 파트너십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5 한반도 심포지엄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5 한반도 심포지엄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우 국회의장, 황대일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2025.6.26 [email protected]


개회식과 기조연설에 이어 국내외 전문가들이 2개 세션에서 본격적인 토론을 벌였다.

1세션은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이 사회를 맡아 '미국 신고립주의 급부상에 통상·외교·안보 지각변동'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현욱 세종연구소 소장, 잭 쿠퍼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 도쿠치 히데시 일본 평화안전보장연구소(RIPS) 소장, 류용욱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국제질서의 전환을 진단했다.

2세션은 '도전을 기회로…파고를 돌파하기 위한 정책 제언'을 주제로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이 좌장을 맡았다.

외교통상부 1차관 출신으로 주미대사를 지낸 안호영 경남대학교 석좌교수, 외교부 1차관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임성남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유명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발표·토론자로 나서 이재명 정부를 위한 제언을 내놨다.

이번 심포지엄은 연합뉴스 유튜브채널에서 한영 동시통역으로 생중계됐다.

한반도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와 정관계 인사들이 모여 한반도 정세를 진단하고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행사로, 연합뉴스가 통일부와 함께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로 열한번째인 한반도 심포지엄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세계정세 토론장"이라며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대한민국이 외교안보 강국으로 도약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데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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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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