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보고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6일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파병이 7~8월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휴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과 이란과 관련해선 “언제든지 교전이 재개될 수 있는 불씨가 살아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이같은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의 추가 파병의 시점은 빠르면 7~8월 달에 이루어질 수 있는데, 그 근거로는 과거 1차 파병을 할 당시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서기가 방북해 파병을 합의한 후 1개월 정도 진행된 점”을 꼽았다. 또 최근 북한 내에서 파병 군인 모집을 위한 선발 작업에 들어간 점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정세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12일 만에 전격 휴전에 합의했지만 양측의 적개심이 크기 때문에 교전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는 불씨가 살아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있어서 전쟁 재개를 정치적인 고려에 따라 재개할 가능성도 있고 이란 역시 내부 혼란을 수습하면서 영향력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 전쟁에 나설 수도 있다고 하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김형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