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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후임 후보 "3~4명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 미국 워싱턴의 연준 이사회 시작에 앞서 자리에 착석해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수장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두고 "관세가 물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예측하는 것은 솔직히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문제는 관세를 누가 부담할 것이냐는 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재무위원회에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억제된다면 금리를 조기 인하할 수 있는 때에 도달할 수 있으나, 특정 시기를 지목하고 싶지 않다"며 관망 기조를 또다시 강조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월 대비 약간 떨어졌지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면서 "예상보다 더 크거나 혹은 작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실수를 저지르면,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연준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4.25∼4.50% 동결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나 파월 의장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 후임자 면접을 시작했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내가 고를 3~4명을 알고 있다"며 "그(파월)가 곧 물러난다는 것이 다행스럽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5월에 종료된다. 후임으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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