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4시15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부모가 일하러 간 사이 난 불로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살 동생이 결국 숨졌다.

25일 부산진경찰서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24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화재로 10살 언니가 목숨을 잃은 데 이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살 동생도 하루 뒤인 25일 오전 숨졌다. 유족은 이들의 부검 없이 장례 절차를 밟은 예정이다.

경찰 등은 합동 감식 결과, 이번 화재가 아파트 거실에 있던 전자기기 전원선이 연결된 콘센트 쪽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24일 새벽 4시15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김영동 기자

지난 24일 새벽 4시15분께 부산진구에 있는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9분 만인 새벽 4시34분께 불을 껐다. 아파트 안방에는 잠을 자고 있던 10살·7살 자매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10살 언니는 불 때문에 발생한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자매의 부모는 새벽에 일하러 집을 비운 상황이었다.

부산진구는 유족에게 희망복지안전망, 사회안전망 강화 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겨레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